2015.10.20 12:54

침묵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8936506390_2.jpg

 

 

“침묵”이란 소설을 쓴 일본의 엔도 슈샤꾸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침묵하심과 인간의 연약함에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작가입니다.

 

특별히 자신의 연약함을 작품속에서 고백하듯이 드러내면서 그런 연약한 인간을 사랑하시되 그들과 함께 고통 가운데 서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그 소설 가운데 온전하게 드러내고자 노력합니다.

 

그의 묘비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인간이 이토록 슬픈데, 주여, 바다가 너무도 푸르릅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하고 악한 인간의 삶이 싱앙의 발버둥 속에서 힘겨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만드신 세상은 아름답고 찬란하다는 그의 말은 마음을 때립니다.

 

요즘 아름답기 그지없는 단풍들을 보면서 저 오묘한 아름다움을 만드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매일 그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은혜를 말하지만 여전히 연약하고 부끄러운 내 자신의 모습 또한 보게됩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 가운데서도 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사모하여 그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임을 고백합니다.

 

또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며 오늘도 기다리시는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하시는 가운데 저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기억하며 묵상하는 하루이길 소망합니다.


  1. No Image

    거침없는 사랑 앞에서

    김용택시인은 그의 시 ‘그대, 거침없는 사랑’이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아무도 막지 못할/ 새벽처럼/ 거침없이 달려오는/ 그대 앞에서 나는/ 꼼짝 못하는/ 한떨기 들꽃으로 피어납니다.... 중략.... 누구의 사랑인지 알지 못하지만 저는 하...
    Date2015.11.25
    Read More
  2. No Image

    무엇이 소망인가?

    지난 13일 금요일에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의 조명이 꺼졌습니다. 그날 있은 대규모 테러로 많은 시민이 죽고 다친 것을 추모하면서 화려한 조명을 끄기로 한 것입니다. 이유도 없이 상대가 누구인지도 묻지 않고 무차별로 테러를 하는 단체와 조직들로...
    Date2015.11.17
    Read More
  3. No Image

    기도를 부탁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나로 유대에 순종치 아니하는 자들에게서 구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한 나의 섬기는 일을 성...
    Date2015.11.04
    Read More
  4. 하나님의 영광

    “나에게는 영국의 영광보다 스코틀랜드의 자랑보다 하나님의 영광이 더 우선입니다. 나는 달릴 때마다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합니다.”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에 영국의 100m 달리기 선수로 출전했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에릭 리들이 결승 경기...
    Date2015.10.29
    Read More
  5. 침묵

    “침묵”이란 소설을 쓴 일본의 엔도 슈샤꾸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침묵하심과 인간의 연약함에 깊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작가입니다. 특별히 자신의 연약함을 작품속에서 고백하듯이 드러내면서 그런 연약한 인간을 사...
    Date2015.10.20
    Read More
  6. 가을에는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
    Date2015.10.06
    Read More
  7. No Image

    기억하는 것

    하나님이 사람에게 주신 선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가 나는 기억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사랑해 주시던 어머님의 품을 기억하고 아버지의 웃음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큰 자산이됩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을 기억하는 ...
    Date2015.09.29
    Read More
  8. No Image

    열매가 익는다

    가을입니다. 아직은 나뭇잎이 물들지 않아 짙은 가을의 모습은 아니지만 따가운 햇살에 서늘한 바람을 맞으면 가을이구나고 느낍니다. 파머스마켓을 가보고는 가을이 한결 가까이 느껴졌습니다. 온타리오 지역에서 나는 많은 과일이며 농산물들이 풍성합니다....
    Date2015.09.22
    Read More
  9. No Image

    나는 그런 사람인가?

    함석헌 선생님의 글 중에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는 이렇게 의미 깊은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만리 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Date2015.09.05
    Read More
  10. No Image

    안간힘을 내려 놓으면

    두어주전 어머님을 모시고 토버머리에 갔었습니다. 이 넓은 캐나다 땅이지만 왠만큼 움직여서는 다 비슷한 곳들이어서 그나마 경치가 좋은 곳에 온 식구가 어머니을 모시고 갔었습니다. 지난번에 갔을 때에는 너무 이른 시기여서 물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
    Date2015.08.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