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10:14

35년을 한결같이

조회 수 19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35년을 한결같이

김요환 목사


매년 맞이하는 교회 창립주일이지만 그렇다고 늘 같은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하나님이 런던제일장로교회를 섬기라 보내주시고 위임하게 된 주일일 뿐만 아니라 담임목사로 맞이하는 첫 창립기념주일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몇년 전 교회를 섬길 때와는 또 다른 마음으로 창립기념주일을 맞이합니다.

35년전 캐나다 런던땅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시고 고국을 떠난 한인들을 통하여 예배하게 하시더니 이제는 적지만 런던에 사는 다른 언어권 학생들까지 섬길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지난 기록들을 살펴봅니다. 많은 부침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풍성하던 때도 있었고 또 어려움과 갈등이 있었던 시기도 지나왔습니다. 아마도 뒤를 돌아보면 숱한 기억들이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어떤 성도는 일생의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과 함께 또 다른 성도는 저와 같이 아주 짧은 기억에 비해 더 많은 기대를 가지고 말입니다.

교회를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다시 기억합니다. 교회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얼마나 신실하게 지난 35년을 지나게 하셨는지요. 긴 시간 교회를 섬기셨던 송규대 목사님의 고백 처럼 하나님은 때로는 기쁨과 감격으로 또 때로는 아픔과 고통을 사용하셔서도 일하셨음을 봅니다. 어찌 우리의 기억 속에 즐거움과 기쁨만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을 다 사용하셔서 여전히 이 땅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교회를 세워 가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 연약함을 인하여 우리는 좌절할지라도 하나님을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연단시키시고 겸손케 하셔서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십니다. 그 하나님의 지혜와 신실하심이 우리를 인도하셨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기억과 역사 속에서 뿐만 아니라 내가 전혀 알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들 속에서도 하나님은 한결 같이 일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이렇게 35주년 감사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세계 역사가 그러하고 성경의 기록들이 그러하듯이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과 장소에서 우리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나중에 하나님의 경륜을 깨달아 알고 나서야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격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동행하심이 지금도 여전히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며 그로 인하여 런던제일장로교회가 앞으로도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져 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 믿음이 우리의 실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동행하심과 하나님의 지혜로운 인도를 믿음으로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당신의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지대한 관심과 신실하심을 믿음으로 사모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 믿음이 실제가 되어 우리의 삶과 교회 가운데 드러나게 되기를 원합니다.

매 순간 교회가 모여 하나님의 일을 의논할 때에 그 믿음이 우리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입술로 고백할 때마다 그 하나님을 찬양하는 교회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각자의 삶을 살아 갈 때에도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말씀에 순종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나아가 그저 피동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하나님의 기대와 계획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다른 이들은 그것을 비젼이라고 말하기도 하며 또는 꿈을 꾸는 것이라고 말하기도합니다. 우리의 비젼이 하나님으로 인하여 세워지기를 원합니다. 그저 구호와 같이 생기는 비젼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이 땅을 바라보며 실제 가운데 꿈을 꾸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찬양하고 그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로 온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며 이를 위해 우리를 사용하실 하나님을 사모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창립 35주년을 지나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여전히 바라시고 기대하시며 또 복주시는 교회의 꿈을 위해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1. No Image

    35년을 한결같이

    35년을 한결같이 김요환 목사 매년 맞이하는 교회 창립주일이지만 그렇다고 늘 같은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하나님이 런던제일장로교회를 섬기라 보내주시고 위임하게 된 주일일 뿐만 아니라 담임목사로 맞이하는 첫 창립기념주일이기 때문입니다. 덕...
    Date2011.06.30
    Read More
  2. No Image

    작은 사랑을 나누며

    작은 사랑을 나누며 김요환목사 얼마전 한국에서 작고하신 박완서 선생님이 유언으로 남기신 말씀중에 "문인들은 가난하다. 문인들 오면 조의금 받지 말고 후히 대접해 줘라"고 하셨다지요. 그런데 그 일이 있고 얼마지 않아서는 전도가 유망한 한 젊은 작가 ...
    Date2011.06.30
    Read More
  3. No Image

    서로 격려하기

    서로 격려하기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상하다고들 말합니다. 주로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이 그렇게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나이도 많지 않은것이 방자하게도 최근들어는 "이런 생각들이 삶을 무상하게 느끼도록 하는것이로구나"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벌써그런...
    Date2011.06.30
    Read More
  4. No Image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신천옹이란 새를 아십니까? 신천옹은 슴새목(Procellariiformes) 알바트로스과(Diomedeidae)의 거대한 새로써 몸길이가 84~91cm지만 날개를 펴면 2.3~3.7m에 이르는 북태평양에서는 가장 덩치가 큰 알바트로스 종류의 새입니다. 영어 명으로는 ...
    Date2011.06.30
    Read More
  5. No Image

    나의 유언은?

    나의 유언은? 우연히 글을 읽다가 박윤선주석에 실렸다는 믿음의 사람들의 유언들을 읽었습니다. 참으로 그 유언을 통해 드러나는 믿음의 고백을 들으면서 깊은 감동을 받습니다. 제인웨이 목사 : 은혜 안에서 죽음은 내게 대하여 아무 것도 아니다. 나는 눈을...
    Date2011.06.30
    Read More
  6. No Image

    기억상실증에 걸린 교회

    기억상실증에 걸린 교회 김요환 신데렐라를 아시나요?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 속의 신데렐라는 어쩌면 왕자의 사랑을 얻기전에는 불행한 가정의 슬픈 소녀였느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미래는 분명히 왕자의 아내로 멋진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 소설...
    Date2011.06.30
    Read More
  7. No Image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김요환목사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민 23:19) 한해를 새벽기도회로 시작하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
    Date2011.06.30
    Read More
  8. No Image

    낮아지신 예수님

    낮아지신 예수님 이번 겨울은 참 눈이 많습니다. 내리는 눈이 아름답고 즐거운 아이들과 그로 인해 불편해지는 어른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따지고 보면 눈을 불편해한다는 것은 이미 어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생활이 우선하고 그로 덮어진 세상을 기쁨으로 ...
    Date2011.06.30
    Read More
  9. No Image

    한 노인의 기도

    한 노인의 기도 기도 때문에 체포된 85세 노인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습니까? 아마도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그것은 신실하게 하나님과 대화하였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은 바빌론의 한 유대 노인 다니엘의 이야기입니다(단6장). 비록 다니엘을 사자의 ...
    Date2011.06.30
    Read More
  10. No Image

    세상을 덮는 눈 처럼

    세상을 덮는 눈 처럼 김요환 목사 이번주 런던을 덮은 눈으로 온 땅이 다 하얗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않고 회사들도 공공기관들도 다 휴업을 하고만 한 주였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불편을 주기만 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눈이지만...
    Date2011.06.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