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8 10:16

두려움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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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에 “농사를 짖는 사람이 손에 흙을 묻이지 않고는 농사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를 때 비로소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말일겁니다.


미국에서 목회하고 계신 어떤 목사님의 글에 참 마음에 와닫는 것이 있어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그 목사님의 교회에서 있었던 일을 쓰시면서 당신교회에 늦은 시간(저녁 11시쯤)에 집에 가려고 보니 왠 낮선 사람이 교회 안에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 이유를 물으니 자신이 이 도시에 면접이 있어 왔다는 것입니다.


자신은 차가 없어 이른 면접 시간에 맞추어 올 수 없어 미리 왔고 숙박할 곳이 없어 보이는 교회에 문이 열린 것을 보고 들어 왔노라고 저녁만 지날 수 있도록 부탁을 했습니다.


목사님은 고민이 있었지만 그를 위해 장소를 제공하고 걱정을 가지고 집에 가셨다가 다은 새벽 일찍 교회로 향하면서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다행하게도 그 사람은 자신의 자리를 잘 정리하고 조용히 교회를 비운 상태였고 목사님은 그 일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사랑을 베푸는 것이야말로 너무도 교회가 해야할 당연한 일이지만 때로는 손해을 무릅쓰고 또 불확실한 위험을 감수 해야 할 때에는 결정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결국 목사님의 결론은 사랑도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비용이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지불할 비용이 때로는 금전적인 손해일 수도 있고 때로는 시간이거나 위험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심지어 마음이 상하고 화가 나는 감정적인 손해를 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그런 것들을 지불할 마음을 가지고 해야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말하는 것보다 그렇게 사랑하는 것은 너무도 어려운 일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에 그가 내게 감사를 표하고 당연하게 즐거운 경험이 될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사랑은 늘 좋은 결과만을 내게 돌려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이미 내가 그에게 사랑을 전하기로 한 순간 의미를 갖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전해지고 열매를 맺는 것은 다음 이야기입니다. 그 결과가 혹 나에게 어려움을 주거나 속상함을 준다고 해서 우리가 사랑을 멈추어야 할 당연한 이유가 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이미 지불할 비용을 감수하고 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겠다고 다짐하지만 그 지불할 비용에 대해서는 전혀 감당할 마음이 없다면 마치 손에 전혀 흙을 묻이지 않고 농사를 지으려는 사람과 같을 것입니다. 간혹 그렇게도 사랑하고 농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농부는 결코 손에 흙을 묻이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당신의 전능하신 자리를 떠나 인간의 어린 육체를 입기를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랑한 대가로 모욕을 당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며 죽임을 당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도 여전히 우리를 향해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성탄의 계절을 지나면서 나는 사랑을 위해 어떤 비용을 지불 할 용의가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나에게 요구되는 비용이 무엇이든 감당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할 일입니다.


선대함의 대가가 억울함일 경우에도 그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인간의 마음으로 불가능 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심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이 있다면 우리도 그렇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은 원대한 꿈이지만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준비를 하고 사랑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성탄의 계절에 우리 마음이 비용을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랑으로 풍성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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