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8 13:11

두려움과 긍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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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선교사님들로부터 여러통의 긴급 기도부탁 메일을 받았습니다. 니제르에서 기독교인들과 교회가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부서지고 성도들은 죽임을 당합니다. 선교사님들의 가족들도 안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미 한국인 선교사님 가정도 위험에 처해 있는 지경이어서 긴급한 기도부탁을 해 왔습니다. 
 
아프리카 북부에 있는 니제르라는 나라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 사이에 있는 사하라사막이 국토에 걸쳐 있는 가난한 나라입니다. 지난 10여년 사이 극심한 가뭄과 홍수로 인구의 80%가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이런 폭동이 있는 이유는 이번 프랑스의 샤를리 에도브지의 만평으로 촉발된 테러 사태의 여파로 반 샤를리 운동이 극심하게 퍼지고 있어서이고 그로 인해 무슬림 지역이며 강경한 무슬림들이 있는 니제르 지역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왜 이렇게 극렬한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일각에선 카다피의 셋째 아들이 이 폭동을 선동하다가 가택에 연금되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지간에 우리들에게 들려오는 이런 폭력과 테러의 소식은 참 마음을 아프게 하고 두렵게 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 스럽습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필요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없어서 죽어가는 이들이어서 사랑과 복음을 전하여야 할 대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보여주는 폭력과 테러를 보면서 우리가 그들조차 사랑하고 품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
 
그 와중에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님들의 사역은 계속되어야 하고 복음은 그 땅에 선포되어야 하며 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가진 아픔과 죄악을 다 이해하거나 알 수 없습니다. 또 그들이 왜 그토록 분노하며 서방을 향해 무력을 행사하려고 하는지에 대해서도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도 죄인이며 그 안에 있는 죄와 분노를 그와 같은 방법으로 드러내는 것일거라는 생각 밖에는 추측할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분노와 공격의 대상이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토록 세상을 두려움으로 또 같은 분노로 반응하도록 하는 것일겁니다. 분노와 두려움은 사단의 가장 강력한 무기중 하나입니다.
 
이 땅에 복음이 선포되고 구원의 은혜가 흘러 넘치지 못하도록 사단의 세력은 우리 안에 있는 두려움과 분노를 일깨우고자 노력합니다. 아마도 그런 애씀이 우리 안에 있는 죄와 융화하여 더 크고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일겁니다.
 
이런 대에 조금 분노와 두려움을 거두고 본질을 향해 마음을 두기를 원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일에 구분을 두고 지금 우리가 할 일을 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그 분노를 다 거둘 수 없습니다. 두려움도 없앨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이기도록 힘을 주시기를 기도 할 수 있습니다. 또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폭력과 테러를 멈추도록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여전히 위협 가운데 있는 그 땅의 선교사님들과 교회들을 위해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그 당에 긍휼을 부어질 방법을 찾고 동참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두려움을 이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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