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10:14

어떤 사람들은

조회 수 13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어떤 사람들은

채긍병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겨우 지렁이 콧구멍 반만큼도 안되는 작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자기를 위해 죽어주기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기의 사랑의 댓가로 상대가 코끼리 등짝보다도 더 큰 금덩어리라도 들고 오지나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교만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마득히 높이 치솟아 올라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제발 겸손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물론 모두들 자신의 발 앞에 엎드리기까지 낮아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제를 한답시고 또한 나눔을 한답시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지만 기껏해봐야 겨우 하루살이 오줌만큼밖에 안되는 것을 하고도 으시대고 우쭐댑니다. 심지어 한 움큼도 안되는 음식을 나눈답시고 준비해놓고는 줄을 똑바로 서지 않는다 너무 시끄럽게 떠든다는등 화를 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개발을 한다 잘 살게 해준다 계몽을 한다 하며 사람은 모두 누구나 평등하다고 소리치면서도 그가 데리고 일하는 종업원들과는 단 한 번도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법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데에는 물찬 제비보다도 더 날래면서도 그들 자신은 칭찬을 듣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남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데에는 맨유의 발빠른 박지성이보다도 더 빠르면서도 그들 자신은 상급을 받고자 칭찬을 듣고자 온 몸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빛을 막고 서있는 줄은 모르고 빛이 자기에게만 비추고 있다고 기고만장하고 있습니다. 자기 때문에 생긴 그늘로 인해 추워 떠는 이웃에겐 그 어떤 미안함도 없이 말입니다. 자기가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이웃의 빛과 소금을 가로채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슬쩍 슬쩍 거짓을 말하고 거리낌없이 새치기를 하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이 융통성이 있고, 처세술이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살아야 험악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점점 더 험악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사람들 속에 나도 끼어있는건 아닌지 두렵습니다.





제가 가끔 가서 은혜를 나누는 인터넷 갈릴리마을이란 곳에 실린 글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아니라 나에게 묻고 싶은 말이기도 하려니와 기도 가운데 회개의 제목이 되기도 하는 말입니다.

이번주 새벽예배며 수요일 말씀을 통해서도 거듭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을 묵상하게 하시고 또한 물으십니다. 너는 선한목자되신 예수님을 닮아 선한목자로 살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목사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어찌 나를 전하며 나의 삶이 그 하나님의 말씀에 영향을 주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연약한 나의 삶과 태도를 보면서 나의 악함과 연약함이 마치 악한 삯꾼과 같이 드러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람으로 자라가기를 기대하시는데 나의 삶에 기대는 전혀 나를 향해 있지 않고 다른 이들을 향해서만 요구하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나에게 실망을 줄 지언정 그들과 같이 나의 삶이 또 다른 이들에게 실망을 주지는 말아야 할텐데 참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의 길을 묵상하는 이번 한주 동안 내 속에 새로운 기대와 용기가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김요환목사


  1. “가장 좋은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들”

    사람마다 각기 가진 습성과 성품이 다른 것은 참 신비로운 일입니다. 각기 비슷한 면 한구석을 가지고 있는가하면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다른 이들이 아는 나와 진짜 내가 전혀 다르다고 말합니다. 아마 나도 다른 이...
    Date2012.10.03
    Read More
  2. No Image

    사랑을 시작합니다

    사랑을 시작합니다 김요환목사 눈이 내립니다. 캐나다서 생활하면서 그리 눈이 밥갑지 않지만 그래도 온 세상을 덮는 눈을 보면서 하나님의 긍휼을 떠올리는 것은 아직 작은 감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겠지요. 지난 봄부터 늦은 가을을 지나 겨울에 이르는 길목...
    Date2011.06.30
    Read More
  3. 말씀의 무거움

    요한계시록 8: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계시록을 강해한지 다섯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무거운지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혜를 사모하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계시록 말씀은 ...
    Date2012.06.12
    Read More
  4. No Image

    낮아지신 예수님

    낮아지신 예수님 이번 겨울은 참 눈이 많습니다. 내리는 눈이 아름답고 즐거운 아이들과 그로 인해 불편해지는 어른들이 함께 살아갑니다. 따지고 보면 눈을 불편해한다는 것은 이미 어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생활이 우선하고 그로 덮어진 세상을 기쁨으로 ...
    Date2011.06.30
    Read More
  5. 라벤스부르크에서 발견된 기도

    라벤스부르크에서 발견된 기도 주님, 좋은 뜻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만 기억하지 마시고 악의를 품고 있는 사람들도 기억하소서. 하지만, 그들이 저희에게 준 고통만을 기억하지 마시고, 그 고통으로 인해 저희들이 얻게 된 열매인 저희들의 우정과 충성심, 겸...
    Date2012.11.06
    Read More
  6. No Image

    서로 격려하기

    서로 격려하기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상하다고들 말합니다. 주로 연세가 많으신 어른들이 그렇게들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나이도 많지 않은것이 방자하게도 최근들어는 "이런 생각들이 삶을 무상하게 느끼도록 하는것이로구나"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벌써그런...
    Date2011.06.30
    Read More
  7. No Image

    어떤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은 채긍병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겨우 지렁이 콧구멍 반만큼도 안되는 작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자기를 위해 죽어주기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기의 사랑의 댓...
    Date2011.06.30
    Read More
  8. No Image

    교 회

    박영선 목사 / ‘신앙 클리닉’중에서 교회는 경영합리화를 적용하는 곳이 아닙니다. 십만원 드는 일을 오만원이 들도록 경영합리화를 하고 열 사람이 할 일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세 사람이 하게 하지 않습니다. 오만원 드는 것을 오십만원 들게 하고 다섯명...
    Date2011.11.03
    Read More
  9. No Image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2010년7월30일)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독일의 아우슈비치 수용소는 수많은 유대인들이 학살당했던 곳 입니다. 그 참혹한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은 눈물을 뿌리면서 하나 님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하나님,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왜 이런 일을 허용하고 계십니 까?” ...
    Date2011.06.30
    Read More
  10. No Image

    하나님과 나누는 이야기

    여러분과 저, 우리는 무척이나 많은 불완전한 언어를 사용하지요. 우리가 말하는 소음은 때로 들을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지혜가 당신의 사랑을 우리에게 소통하고자 하셨을 때 그 분은 단한번의, 최종적인, 완전한 말씀으로 우리...
    Date2013.03.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