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온 소식

2011.06.30 10:14

관리자 조회 수:1479

연이어 3차례 우간다에서 송인진, 양향숙 선교사께서 보내 주신 이 메일의 내용이 너무나 감사와 감동이 되어 함께 나누고자 올립니다.

2009년 07월 23일 - 우간다의 긴급 기도 요청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께.
 
긴급한 기도제목이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현재 이곳의 상황이 부족한 식량과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이 계속되어
현지인들의 삶이 무척 어렵습니다.
굶주림으로 인해 죽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비가 오지 않는다면 그 피해가 얼마만치 커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작년에 심은 농작물들이 다 말라 죽어 다시 씨를 뿌리고 심었지만,
또 다시 말라가고 있어 수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가뭄으로 인한 현재의 상황은 정부자체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어떤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의지하고,
기도하기로 현지 지도자들과 결정하고, 하나님께 부르짖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7월 29일~8월 1일까지(3일간)
영성훈련센터에서 금식하며, 특별 기도기간을 갖기로 결정하고,
FM 방송(라디오 파이다) 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야 33장 3절)

이 말씀을 근거로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라는
주제로 모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간다에서
송인진,  양향숙 선교사 드림.

 

 

2009년 07월 29일 - 우간다 송인진(양향숙)선교사입니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께.                                              

하나님과 저희가 사랑하는 우간다 땅을 가슴에 품고, 기도와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두려웠습니다.

우간다에 온지 15년이 되어 그동안 이런저런 쉽지 않은 일들을 헤쳐 나왔지만 웬지 이번만큼은 '만만치 않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프리카에 오기 전, 한국에서 TV를 통해 본 참혹한 굶주림과 고통의 모습들을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볼까봐 두려웠습니다.

점점 여위어 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축 처진 어깨를 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이대로 손을 놓은 채 용기와 희망까지 포기한다면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또한 아내로서 송인진 선교사가 당뇨와 위염이 있는 상태로 금식하는 것에 대해 염려도 있지만 행동하지 못하는 믿음의 부끄러움보다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드디어 시작되었습니다.

압니다.

저희가 할 수 일이 참으로 적다는 것을.

마치 골리앗 앞에 선 다윗과 같고, 수 많은 군중 앞에 놓여진 보리떡 5개와 작은 물고기 2마리와 같다는 것을.

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올려 드렸을 때에 그 분이 행하실 크고 놀라운 일들을 기대합니다.

한 교회에서는 구제헌금을 보내주셔서 우선 70세 이상 된 노인들에게 지급해 드렸고,

캐나다의 중보 기도팀에서는 3일간을 같이 금식하며 기도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동역자님들은 저희가 기도하는 날 중 하루를 택해서 같이 금식하며,

기도해 주시겠다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이 들어 저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요.

위기는 기회입니다.

카톨릭을 합해 인구의 70% 이상이 신앙인이라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정과 부패의 나라, 거짓과 악한 영이 휘감은 우간다가 하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우간다에서 양향숙 선교사 드림

 


2009년 08월 03일 - 하늘의 문을 여시고 비를 내려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께.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보이리라" (예레미야 33장 3절)
 
오늘도 우리 주님의 보혈의 능력이 흘러 넘치는 삶과 사역이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신 살아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간다의 사역과 가뭄 그리고 식량문제로 어려운 가운데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특별기도를 선포하고 금식하며,
200 여명의 교회지도자와 성도들이 함께 영성훈련센터에서 기도했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기도를 시작하면서 저의 마음 한구석에는 또 하나의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잘 먹지 못해 힘이 없어 보이는 성도들과 함께 금식기도를 한다는 것이
육신적으로 더욱 고통을 주는 것 같기에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우리를 향하신 크신 사랑을 믿기에 힘이 생겼습니다.
 
기도의 산에 오르며 메말라 가는 나무들을 향해 외쳤습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우리 하나님께서 비를 주신다 "

성도들과 산 위에서 기도하면서 밤하늘을 바라보니 별들이 초롱초롱하게 보였습니다.
구름이라도 생길 줄 알았는데...
맑은 하늘에 떠 있는 달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이 완벽하심을 믿으면서도 왠지 조급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3일 째 되는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 하늘을 바라보는데 멀리서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로의 소리를 들은 엘리야의 마음과 같이 흥분이 되어 눈을 뜨고 기도하는데,
멀리서 치던 번개가 가까이 오기 시작하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할렐루야!"
내리는 빗방울 소리에 찬양은 시작되고, 두 눈에서는 눈물이 나왔습니다.
갑자기 내리는 빗방울 소리에 예배당 안에서 웅크리며 잠을 자고 있던 성도들이 벌떡 일어나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하여 한 순간에 바깥에서는 빗방울소리가, 안에서는 찬양이
울려나는데 최고의 음악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며, 울며 기도하는 성도들의 모습은 어느 미인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아침까지 내린 비는 그동안 메말라 있던 온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우리의 마음까지
기쁨의 강물이 되어 주었습니다.
우리의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며, 새로운 용기와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성도의 환난과 위기는 도리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기회임을 믿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크고 비밀한 일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가지고 저희는 선한 싸움을
계속하겠습니다.
동역자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하심이기에 기쁨과 감사는 더욱 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이곳에서도 동역자님을 위해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기도할 내용을 알려주시면 우간다에서도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우간다에서
송인진, 양향숙 선교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