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교후 일정보고] 다섯번째 날

2011.06.30 10:14

김지원 조회 수:1229

[다섯번째 날]

 

또다시 시티솔레이를 간다고 했다! 긴장했다. 첫번째 그곳에서의 실패가 기억났다. 꼭 가야만 하는지... 요번엔 시티 솔레이를 하나님을 의지하여 정복하자고 했다. 정확히 말해서 그때 갔던 곳은 아니지만 그 주변에 가기로 했다. 너무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를 하고, 도착했다.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지난번엔 땡볕아래서 사역해야 했지만 요번엔 그늘도 있었다. 또다시 조로 나뉘어 전도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도를 마치고 돌아오니, 벌써 어린이 사역이 시작되었다. 풍선을 만들어 주고 사진을 찍었다. 신기할 만큼 질서가 있었다. 그리고서 아이들에게 사탕과 과자를 나누어주고, 헤어졌다. 짧은 어린이 사역이었지만, 무사히 보람있게 잘 마쳐졌다. 할렐루야. 시티솔레이 지역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니 되는구나 
 

그날 또 우린 재래시장을 갔다. 아이티 문화를 정복하고자 이들의 시장의 모습은 어떠한가 가보았다. 내리는 순간부터 코를 찌르는 매연과 쓰레기 냄새. 무엇보다 사람이 지나가기 어려울만큼 붐비고 복잡했다. 처음엔 신기해서 물건 사는 것을 구경하다가 나중에는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 빨리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다. 재래시장이 오전 어린이 사역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  그속에서도 우산을 손에 쥔채 그것을 그늘삼아 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팔고 있는 마른 할머니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사주지 못해 도와주지 못해 미안했다. 오히려 지나가다가 물건을 훼손시킨 것 같아 더 미안했다. 우린 손님으로 10분서있는것도 힘든 상황인데, 그곳에서 평생을 장사하시는 분들은 무슨 마음으로 장사를 하실까? 아이티의 가난이 몸으로 아주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재래시장다녀온후 느낌: 숨쉬기 너무 어려움, 땡볕에 앉아 장사하는 사람들, 정말 쓰러질 것 같이 더웠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자유롭게 보냈다. 센터에 있는 사랑스런 우리 고아원 아이들과 놀았다. 이제 그 아이들이 너무 좋다. 너무도 좋다. 그렇게 우리의 단기선교는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