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교후 일정보고] 일곱번째 날

2011.06.30 10:14

김지원 조회 수:1411

[일곱번째 날]

너무 아쉬웠다. 마지막 날 사역이라니. 진심으로 아쉬웠다. 열심히 해야지 마지막 날이니깐. 노동사역을 한다고 했다. 이전에 갔었던 뽄떼지역의 고아원 터로 갔다. 고아원 담장 싿기를 했다. 이미 그곳에서 현지 일꾼들이 와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고 있었다. 우리 팀 학생들도 함께 도왔다. 또 구경하는 현지 아이들도 있었다.

 

캔디 하나씩을 일하고 계신 분들의 입에 넣어드렸다. 너무 좋아하신다. 잠시후, 시원한 콜라와 맛있는 밥을 일꾼들께 나누어 드렸다. 메씨 감사하다고 말하시는 그분들에게서 감사의 진심이 느껴졌다. 조금이라도 더 주시려고 하시는 백 목사님의 모습에 맘이 깊이 감동됐다.

 

나와서 보니, 그곳에 모여 있던 현지 아이들이 배고파 하고 있었다. 미안한 마음에 놀아주기로 했다. 서로 이름을 묻고, 공기를 하고, 예전에 가르쳐준 싹트네를 부르고 이름을 외웠다. 지난번에 봤던 아이들이 많았다. 미갈, 지마담, 로베토, 께께 계속 배고프다는 아이들에게 기도하라는 손짓만 계속 해주었다.

 

날씨가 너무 시원했다. 간절한 바람이 이루어졌다. 이곳떠나기전 비가 꼭 보고 싶었는데 비가 내리자 날이 너무 시원했다. 이곳이 아이티가 맞나 싶을정도로 그러나,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부는 바람에 담장이 자꾸만 쓰러졌다. 꾸중듣는 일꾼들에겐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비가 더 오면 좋겠다.

이 메마르고 황폐하고 가난한 땅에 성령의 단비를 부어주시기를, 간절히 사모한다.

 

이곳에 와서 감사를 배웠다. 뜨거운 날 바람 한줄기의 시원함이 얼마나 감사한지.. 목이 타는듯 마를 때 물 한모금이 얼마나 감사한지, 빵 한조각이 얼마나 감사한지, 태양아래 조그만 그늘이 얼마나 감사한지, 마음껏 들이쉴수 있는 공기가 얼마나 감사한지, 발을 감싸는 신발이 얼마나 감사한지, 위로해주는 친구가 얼마나 감사한지

 

마지막으로 모여 헌신과 결단의 시간을 가졌다. 한사람 한사람 어제 썼던 보고서를 읽었고 어떤 사람들은 보지 않고 그냥 말했다. 하나님이 도우셔서 조금은 추울 정도로 날씨가 시원하고 좋았다. 그 바람에 결단의 시간을 짜증없이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한사람 한사람 고백에 눈물이 났다. 아이티와서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 아이티 아이들을 향한 마음들.. 정말 깊은 감사가 나왔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어쩔뻔했을까 하는 아찔한 마음도 들었다. 그만큼 좋았다. 아니 좋았다는 표현으로는 너무도 부족할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