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선교후 일정보고] 첫번째 날

2011.06.30 10:14

김지원 조회 수:1826

새벽 4시반, 이른 시간에 런던제일장로교회에 아이티 선교팀원들이 모여 토론토 공항으로 출발했다. 아이티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우선 몬트리올 공항에 갔다. 그곳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아이티로 출발했다. 아이티 가는 비행기가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아이티에 예상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게 되었다. 비행기 창문너머로 점점 가까워 지는 아이티. 보이는건 바다 그리고 녹슨 철판떼기들 집이라고 하기엔 너무 황폐한 모습이었다.

 

생각에 잠겨 있는데 잠시후, 아이티 땅에 비행기가 닿자 박수와 함성소리가 터져 나왔다. 비행기에서 내리는데 비행기가 안으로 연결되있지 않고, 밖에 바로 내리게 되어있었다. 딱 내렸는데 느껴지는 그 뜨거운 열기 캐나다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열기에 당황했지만 그래도 씩씩한 걸음으로 공항안으로 들어갔다. 아이티 공항은 공항의 모습이 아니었다. 캐나다 공항에 비해 아이티공항은 너무초라했다. 꼭 옛날 시골의 버스터미널 같았다. 그래도 좋았다. 이석원 전도사님의 짐이 나오지 않아 우리는 한참동안을 그곳에 있었다. 결국은 짐을 찾지 못하고 갈수 밖에 없었다.

 

낯선사람들, 알아 들을수 없는 언어, 우리 팀을 향한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시선들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그렇게 아이티 공항을 빠져나갔다. 공항을 나오자 마자, 땡볕에서 우리를 몇시간씩이나 기다리셨던 우리 백삼숙 선교사님 및 그 일행들, 너무도 반갑게 만나주셔서 참 감사했다. 우리의 짐을 친절히 날라 주시던 빠스떼 쥬디 및 신학생들, 너무도 복잡하고 정신이 없어서 그때엔 고마움도 몰랐다. 그렇게 떠밀려 어느덧 땁땁이라는 아이티식 차에 올라, 선교센터인 아이티 사랑의 집으로 향했다. 태어나 처음본 아이티의 도로, 신호등도 거의 없고, 차선도 없다. 그런데도 차들이 이리저리 신기하게 잘도 다녔다. 낡은 차들, 그리고 한 차에 숨쉬기도 어려울 만큼 낑겨서 타고 가는 사람들, 차 지붕위에 올라탄 사람 신기함에 아이티의 그 독한 매연도 신경쓰지 않은채 열심히 구경했다.

 

사랑의 집에 금방도착했다. 도착하자 마자 그곳 아이들이 우리팀을 환영하는 한국어 찬양과 율동을 보여줬다. 너무 신기할 만큼 한국어를 잘하는 아이들 한아이 한아이 조심스럽게 살폈다. 아이들의 무대가 끝나자 곧 우리도 우리가 준비해간 싹트네 율동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우리들의 첫만남은 시작됐다.

 

잠시후, 그곳에서 첫 예배를 드렸다. 뛰어난 악기도 반주도 없었지만, 열정적인 마음을 다한 찬양을 드렸다. 각기 다른 우리 팀멤버들을 왜 이곳 아이티에 보내셨을까? 여기가 대체 어디라고 왔냐고 하시며 보이시는 백 선교사님의 눈물에 마음이 아파왔다. 대체 어떤곳일까? 말로만 듣던 가난한 나라.. 하나님은 왜 우릴 이곳에 보내셨을까?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뒤로 한채 아침 식사를 했다. 치킨과 바나나가 들어간 국.. 처음 먹어봤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아이들과 놀았다. 한국말을 하는 아이들 너무도 우리를 반가워 하는 아이들, 금방 친해 질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낯설게 조심스럽게 아이들을 대했고 어느정도 경계를 뒀던거 같다.

 

그리고 다함께 모여 저녁예배를 드렸다. 지근우 목사님이 말씀선포를 해 주셨고 우린 그 말씀에 따라 거룩한 담대함을 가지고 나아갈 것을 외쳤다. 그리고 전기가 귀한 그곳에서 우리는 일찍 잠에 들어야 했다. 저녁 9시면 취침 했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그런데 첫째날 저녁 잠을 못이루는 팀원들이 많았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게 더웠다. 온몸이 땀에 젖는 그 더위 때문에 12시에 저절로 깨어나서 도저히 잘 용기가 나지 않았다. 새벽 복도를 서성이며 잠을 두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래도 피곤함은 많이 없었다.

 

그렇게 첫째날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