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ti group at the centre.jpg 할렐루야!!!

아이티 선교팀이 돌아왔습니다.

기도로 함께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성령님의 보호하심으로 질병이나 어떤 위험도 우리가 순종하는 일을 막지 못했고, 다섯시 반 새벽 예배로 시작되는 하루 일과를 십일 동안 모든 청년/학생들이 겸손히 감당했습니다.

매일 새벽예배를 통해서 성령의 권능을 구했고, 저녁 예배를 통해서 그 날의 사역을 평가했습니다.

새벽 6시 반이면 해가 중천에 이르렀고, 우리는 7시에 아침을 챙겨 먹고 준비하고 사역을 나갔습니다.

 

수도인 포트프린스 시내는 먼지와 쓰레기와 사람과 자동차로 가득찼습니다. 없는 것이 있다면 도로 중앙선. 각 방향 일차선 넓이의 도로에 자동차 세대가 다닙니다. 중간에 있는 차는 이 방향이 될 수도 있고 저 방향이 될 수도 있고, 때로 반대 방향에서 차가 세 대가 달려오면 나는 오른쪽 인도로 올라섭니다. 사람들은 알아서 물러섭니다.

길거리의 수많은 어린이들과 위생상태를 보면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본 지역들은 사실 시티 솔레이와 같은 빈민가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것이었습니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화장실도 없이 5-6시간을 보내며 집집마다 방문하며 어른들에게는 복음을 전하고, 어린이들은 그 지역에 있는 교회로 초대해서 어린이 사역을 했습니다.

백선교사님 아래서 그 동안 훈련된 아이티의 청년들이 우리가 한국말을 하든 영어를 하든 아이티 말로 통역을 해 주었기 때문에 소그룹으로 나누어져 집집마다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밤에는 아이티에 와 본 이들은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샤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끈적이는 몸에, 밖에서 불어들어오는 먼지와 인해전술의 모기와 범벅이 되어 그렇게, 그렇게, "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으로 생겨난 수많은 희생자들과 천막촌들은 이미 아이티의 일상의 풍경이 되어있었습니다.

전도를 하다 보면 가족을 잃을 이들을 자주 만납니다. 천막촌에서 만난 한 아줌마는 가족이 다섯이라고 했는데 그 곳 천막촌에는 자기하고 아이 하나만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빠와 다른 아이 둘은 어디있냐고 했더니 모른다고 했습니다. 모른다는게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었습니다.

지진 참사로 인해 그냥 뭍혀 버린 이들, 자신의 주검을 보여주지도 않은채 콘크리트 더미와 함께 떠나버린 이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한 아저씨는 자기 아내가 지진 때 머리를 다쳐 식물인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다섯이랍니다.

이런 비극이 없어도 이미 너무도 힘든 아이티의 삶에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는 어려움들이 겹쳐 일어났습니다.

백선교사님의 말대로, 아이티의 영혼들 예수 믿어야 삽니다.

자연재해와 인재(정치독재, 무질서, 게으름 등)가 조그만 섬나라 아이티를 집어 삼키려고 애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힘과 원조와 개발과 교육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어야 삽니다. 각 개인도 예수 믿어야 살고, 그 사회도 예수 믿어야 삽니다. 이 땅에서 살 든 저 땅에서 살 든, 예수 믿어야 삽니다.

 

단기 선교를 통해 청년들과 학생들이 많이 배웠다고 합니다. 준혁이 말에 의하면, "복음 어떻게 전하는지 배웠어요."

또 초기 복음 사역이 필요한 곳과 제자/리더쉽 훈련이 필요한 곳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리더쉽 훈련을 시켜 줄 만큼 성숙하지는 못했고, 그래서 단기 선교를 가면 초기 복음 사역을 하고 싶다는 것이 그들의 소망입니다.

 

아이티의 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를 제대로 믿고 또 더 잘 믿고 삶이 변화 되고 나라가 변화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우리 학생들과 청년들이 아이티에서의 은혜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 세계선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가든지 보내든지.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