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 이영철장로

2012.06.06 11:26

lfkpc 조회 수: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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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이영철 장로 



옥합이 깨지는 새벽
해맞이 파란 싹이
기도의 손 모으면

하늘을 가르는
비둘기 날개짓에
물이 포도주로
항아리 가득 넘치옵니다.

까맣게 과거를 잊어줄
신랑의 너그러우심에
마음 셀레는 새벽 혼례식

꺼지는 등잔
심지 돋우시어
불 밝혀준 손에
나를
온 종일 맡기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