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10:14

삶의 지혜와 유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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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와 유약함

김요환 목사


90세가 되어 시를 처음 지어보았다는 100세 할머니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첫 시집은 작년에 나와서 지금 100만부 이상이 팔렸답니다. 그 시 모음을 읽다가 참으로 그 깊은 삶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습니다. 차마 향기라 표현하기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어쩌면 향기롭다기 보다는 은은하고 지혜로운 것들이기에 말입니다.

첫 시집의 제목과 같은 시 중에 '약해지지마!' 란 제목을 단 시입니다. 

약해지지마!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도 많았지만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마.

그녀의 인생이 그리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듣기에는 20세에 이혼을 하고 33세에 재혼을 해서 아들 하나를 얻었다는 것을 보면 아마도 참 평탄하고 넉넉하지는 않았겠다 짐작해봅니다. 그래도 그 아들의 권유로 90세에 시를 쓰지 시작하고선 그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해주는데 읽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줍니다. 그 감동의 근원은 아마도 인생을 오래 살아온 삶이 주는 향기이며 지혜에서 출발한 것이겠지요. 그 안에서 아파도 해보았고 슬퍼도 해 모았기에 그래서 기쁨과 즐거움, 용기와 행복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참 우리네 인생은 유약합니다. 나의 현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그로 인해 가장 아파하고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일 뿐만 아니라 약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그런 인생이라도 삶을 쌓아 가다가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지혜를 가지게 되고 그로 인해 조금 더 깊은 향기를 머금게 되는 것이겠지요.

이도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인생의 말년에 자기의 아들에게 장문의 지혜의 글을 남겨 놓은 솔로몬을 잠언을 읽다가 문득 나의 삶에도 그러한 깊이가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아니 먼저 나의 부모님들의 삶과 깊이를 생각합니다. 세상의 어느 부모라도 자기의 자식들을 향해 가장 좋은 말을 전해 주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 부모님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지혜로운 행동일 것입니다. 그런 분명한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눈이 몰아쳐 마치 겨울인듯 보이지만 그래도 저 땅 아래 생명이 움터 올라 오는 봄이 시작되었을 터입니다. 우리의 감각과 달리 여전히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과 계절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지혜를 배우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인생이 길지 않음을 그리고 그 결국이 있음과 그 후에 하나님의 나라가 있음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인하여 현재의 삶을 믿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결단과 용기가 있기를 바랍니다.

99세가 되어 첫 시집을 낸 할머니의 시 안에 담긴 지혜가 어쩌면 인간의 인생이 주는 지혜라면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지혜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니까요. 그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또 우리네 부모님들의 삶의 깊은 지혜의 이야기들을 통해 나의 현재를 비추어 보기를원합니다.

시간은 지나가고 그 후에는 돌이킬 수 없는 인생만 남게되기 전에 우리에게 허락하신 많은 사랑하는 분들에게 오늘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겠습니다. 당신으로 인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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