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7 11:21

최고의 순간의 나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japan-2244130_960_720.jpg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를 평가 할 때 보통은 두가지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타인에게는 의례적으로 나를 못난 사람으로 소개하고 자기 스스로는 자기의 좋은 모습을 발견하려고 애씁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자기의 장점을 드러내기 위해 애를 쓰지만 내면에서는 자기의 연약하고 부족한 모습으로 인해 자신없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은 자기를 무엇인가로 포장하고 그 포장지로 자신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한가지 측면으로만 이야기 할 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나에게는 좋은 모습도 있고 약하고 나쁜 모습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다른이들이 다 좋아할만큼 최고의 모습으로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다른이들에게 손가락질 받을만큼 나쁜모습으로만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나의 최고의 순간이 있는가하면 최악의 순간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중간 어느 지점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람마다 그 차이가 큰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진폭이 그리 크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참 좋은쪽도 나쁜쪽도 현격하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고 이야기할 때 나의 가장 나쁜 모습을 중심으로 이야기한다면 슬프고 억울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최고의 순간을 중심으로 나를 평가해주고 나를 이야기 해 준다면 참 즐겁고 감사할 것입니다. 비록 내가 그런 사람은 못되더라도 애써 그 사람 앞에서는 좋은 사람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라도 그렇게 다른 모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존재들입니다. 사람을 볼 때 서로의 최고의 순간을 통해 평가해 주면 그 관계는 참으로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비록 약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가진 최고의 장점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해 줄 수 있다면 서로가 가진 장점들이 관계를 아름답게 만들겁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키울 때에도 그들이 가진 좋은부분을 집중해주고 격려해주면 그들이 자기의 재능을 꽃피우게 되는 것을 봅니다. 연약한 지체이지만 그가 가진 좋은 순간을 칭찬하고 높이 사준다면 그들은 스스로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갈 용기를 얻게 될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아름다운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서로를 보기에 그렇지 않고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보며 기뻐하신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우리에게 성도라는 이름을 주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존재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스스로를 돌아보아도 우리는 결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보시며 기뻐하신다고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할 수 없는 때에는 직접 하나님이 고치시고 행하셔서라도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 사랑받는 존재로 불러주십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사랑을 나누며 하나님께 드리라고도 말씀하십니다.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하나님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최고의 순간을 알고 계시고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어 내는 교회를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금은 연약하고 부족해도 하나님의 눈은 완성되고 성장한 우리를 바라 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교회설립기념주일을 지납니다.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시는 우리교회의 모습을 우리도 새롭게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1. 커피와 묵상

    한국인들의 커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일인당 일년 평균 소비량이 370잔 정도여서 프랑스에 이어 2위이고 이 수치는 미국, 캐나다와 비슷하지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특별한 커피를 찾아 마...
    Date2024.03.26
    Read More
  2. 소풍

    천상병시인은 이 세상의 삶을 소풍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땅으로 소풍왔다가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 가는 것이 삶이라고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여행으로 또 다른 이들은 치열한 전투로도 표현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인생은 나그네의 삶입니다. 나그네로 사...
    Date2024.03.20
    Read More
  3. 음악이 주는 힘

    가끔 아프리카 사람들의 음악을 듣습니다. 굳이 흑인음악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적으로 변화되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의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일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언젠가 길에서 우연히 듣게 ...
    Date2024.03.12
    Read More
  4. 삶의 자리가 바뀌는 것처럼

    분주하지만 돌아보면 참 간단한 것이 이 땅의 삶입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 해도 결국 하루를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꽤 오래전이지만 이곳 캐나다로 떠나...
    Date2024.03.07
    Read More
  5. 하나님의 유머

    김남도교수가 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나오는 글 중에서 재미있는 유머 하나를 옮겨 봅니다. 어느 초등학교 국어 시험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왔습니다.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곧 느슨하게 풀어져버리는 것’을 ...
    Date2024.03.07
    Read More
  6. 재대신 화관을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쓴 이지선교수가 만든 유튜브채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멘토인 이정희교수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있었던 가장 크고 아픈 사고뒤에 자기를 일으켜 세워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 이...
    Date2024.01.31
    Read More
  7. 감사로 시작하는 한 해

    2024년을 시작하면서 “감사”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을 “감사하는 성도, 감사를 채우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진행하면서 그동안 참 감사하는 말과 고백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캐나다에 ...
    Date2024.01.09
    Read More
  8. 새해를 바라보며

    2024년을 앞두고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답한 한국인들의 대답중 1위는 “건강”이었습니다. 2위와 3위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었고 의외로 4위는 “평범한 삶, 가족과 누리는 행복”이었습니다. “여행”도 기대하는 ...
    Date2024.01.02
    Read More
  9. 기억상실증에 걸린 신데렐라

    10여년도 전에 칼럼으로 쓴적이 있는 내용입니다. 마이클 그리피스라는 신학자가 쓴 책중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교회”라는 것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이 책의 영문 원제목은 “Cinderella with amnesia”입니다. 신데렐라를 아시나요? ...
    Date2023.12.26
    Read More
  10. 내가 걸어온 시간들

    철학자 김진영은 그의 책 [­아침의 피아노]에서 “내가 존경했던 이들의 생몰 기록을 들추어 본다. 그들이 거의 모두 지금 나만큼 살고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내 생각이 맞았다. 나는 살 만큼 생을 누린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
    Date2023.12.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