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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잘 지내고 있어!”

“이 자리에서 그들을 위해, 아니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고  또 중요한 일인줄 알기에 힘을 낼 수 있어!”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친구 선교사의 음성을 들으면서 마음 한편에서 올라오는 미안함과 또 부러움을 느낍니다. 잘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그곳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마음껏 외쳐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어려울 겁니다. 한번이라도 소리 높여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무겁게 마음을 누릅니다.

 

그래도 그곳의 삶이 부럽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그곳에 서 있다는 사실로 이미 나보다 우위에 선 느낌입니다. 이런 표현 자체가 우습지만 그 친구가 서 있는 자리 만으로 그가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조금은 스스로 위안 삼을만 하다고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에 반응하는 삶으로 말입니다.

 

압니다. 그곳에 쉽지 않다는 것도 또 지금 나의 선 자리 역시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는 자리라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얄팍하게 내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 그냥 저기 있으면 내가 좀 열심히 하지 못하거나 조금 신실하지 못해도 하나님이 뵈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면 내가 선 이 자리를 다시 들여다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사람들에게 말씀 사역자로 서 있는 그 무거움을 말입니다.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말씀 사역자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나의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잘압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성실함이나 성령의 충만함에서도 얼마나 부족하지 모릅니다.

그래도 내가 선 말씀 사역자의 자리는 참으로 아름답고도 중요한 자리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보이시고 계시하신 것을 함께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그 무거움을 다 이길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 선 사람이 있어야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또 일들이 이루어 갈겁니다.

 

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로인해서 내가 다 준비하지 못한 은혜를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허락하시는 것이겠지요. 글 은혜로 오늘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나누기를 애씁니다.

 

이런 삶은 아마도 목사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닐겁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같은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나의 자리가 어느이든지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고 그분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사는 삶이라면 바로 그곳이 우리의 선교지이고 하나님의 일이 일어나는 자리일겁니다. 다만 그곳에서 우리의 싸움이 치열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한 것을 더욱 많이 경험할 것이고 우리의 싸움이 느슨하고 분명하지 않을 수록 우리는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은혜를 기대어 살아야 하는 것일겁니다.

 

무엇을 보다가 혹은 책을 읽다가 아니면 누군가의 진정어린 이야기를 듣다가 속에서 울컥하고 올라오는 감격이 우리의 생활을 활기있게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 기도의 자리에서 찬양을 부르다가 어떤 말씀을 일고 묵상하는 가운데 내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바로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힘으로 일하는 시간일 것입니다.

 

만약 오랜동안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오늘이라도 내 속에 그런 도전과 은혜가 부어지기를 기대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아니면 말씀을 읽거나 찬양하는 시간을 통해서 말입니다. 혹시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와 이야기하거나 만나서라도 서로 도전하는 하루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기대하는 이들에게 부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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