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8 11:10

아버지와 아들

조회 수 16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마당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그래서 늙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아~ 저게 뭐냐?”
그러자 아들은 다정하게 대답합니다.
“네, 아버님, 까마귀입니다.”

잠시 후,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아들은 다시 똑똑한 발음으로 대답합니다.
“네, 까마귀입니다. 까마귀요.”

 

잠시 후, 늙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세번째 다시 물었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그러자 아들은 고개를 돌리고 늙은 아버지를 바라보면서 큰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네, 아버님, 까마귀예요. 까마귀!”
“아~ 그래.” 늙은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늙은 아버지는 또 물었습니다.
“얘야~ 저게 뭐냐?” 똑같은 질문이 벌써 네 번째였습니다.
반복되는 똑같은 질문에 드디어 아들은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휙~ 돌리면서 퉁명스럽고 큰 소리로 쏴붙였습니다.
“아~ 글쎄 까마귀라니까요! 까마귀! 안 들리세요?”

 

아들의 대답엔 늙은 아버지가 느낄 만큼 충분하게 짜증이 섞여 있었습니다. 늙은 아버지도 그걸 알아차렸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방으로 들어가셨고, 방에서 뭔가를 들고 나오셨습니다.  너무 오래되어 색이 바래진 낡은 아버지의 일기장이었습니다. 늙은 아버지는 그 일기장의 한 쪽을 펼치고는 아들에게 건네주면서 읽어보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오늘은 까마귀 한마리가 마당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네 살 박이 내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내가 “응~ 까마귀란다.” 하고 대답해주자,
“까마구?” 하고 따라 했다. 참 귀엽고 신기했다.
아들이 말을 하다니...


그런데 이 녀석은 “저게 뭐야?” 하면서
조그만 입으로 연거푸 23번을 똑같이 물었다.
나는 사랑하는 아들을 내 무릎에 앉히고서 “응~ 까마귀란다. 까마귀.”
“따라해봐. 까마귀!”..... “까마구?”
“아니~ 까마귀~”....... “까마구?”.......
나는 까마귀라고 똑같은 대답을 23번을 하면서도 즐거웠다.
오늘 하루는 아들과 행복을 맛보며 대화를 했다.
사랑하는 내 아들....’
 


아버지의 일기장엔 자기가 네 살짜리 애기였을 때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김은성의 <나를 변화시키는 Jesus Coaching〉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아버지, 어버니의 마음을 기억하게 하는 이야기이면서 우리가 자식에게 하는 만큼 부모님께 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지요. 아마도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지으신 모양입니다. 그래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를 사랑하신 부모님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랑의 시작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기로 작정하시고 죄와 허물로 죽은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 그 사랑을 받은 우리지만 그래서 지금 구원받은 삶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오늘도 아버지를 대할 때에 나의 필요한 것을 얻고 나의 편의를 따라 나아가는 모습입니다. 잊지말고 기억하며 매일 새롭게 확인 하고싶습니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셨던 그 깊은 사랑의 이야기들을 말입니다.


  1. No Image

    얼굴에 남은 인생, 그 행복

    게을러서 지난 봄, 여름에 찍은 사진을 아직도 정리해서 홈페이지에 올려 놓지 못하고 있다. 가금 저녁 늦은 시간에 지난 시간 쯕은 사진을 보면서 정리하고 크기를 줄여서 올려 놓다가 보면 조금 설명도 쓰고 그때의 감정과 생각도 쓰고 싶은데 아직도 뒤에 ...
    Date2011.09.21
    Read More
  2. No Image

    로빈슨 크루소의 도전정신(2010년1월3일)

    로빈슨 크루소의 도전정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라고 이야기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에 반기를 들듯이, 무인도에서 28년을 살았던 로빈슨 크루소. 그 의 생애는 너무나도 모험적이었으며, 크루소의 강한 도전정신이 삶에 묻어 나온다. 역마살이 끼었나...
    Date2011.06.30
    Read More
  3. No Image

    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잘스(JAARS) 센터(Jungle Aviation and Radio Service) 잘스센터는 1948년에 설립되어, 지난 60년 동안 성경번역선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노쓰 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왝소(Waxhaw)에 위치한 이 센터의 사역은 주로 성...
    Date2011.10.28
    Read More
  4. 처음 처럼

    신영복선생님의 시화 "처음처럼"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 잠 25:13 - 하나님의 은혜로 새로운 해 2013년을 맞이합니다. 어느새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옵니다. ...
    Date2013.01.08
    Read More
  5. No Image

    아버지와 아들

    82세의 노인이 52세 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마당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습니다. 그래서 늙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아~ 저게 뭐냐?” 그러자 아들은 다정하게 대답합니다. “네, 아버님, 까마귀입...
    Date2011.10.18
    Read More
  6. No Image

    지혜롭게 살기

    김요환목사 최근에 다큐멘터리를 하나 보았습니다. <FOOD, INC.>라는 영화입니다. 이미 2008년에 나온 영화이지만 소문만 듣고는 이제야 보았습니다. 내용이야 어쩌면 이미 짐작하고 있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조금 더 직접적으로 확인하면서 답답한 현...
    Date2011.08.17
    Read More
  7. 기도, 친밀함, 침묵

    기도와 친밀함, 그리고 침묵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있는 관계를 설명하는 단어들이지만 서로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 보입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그분과 나와의 친밀함을 누리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그 친밀함으로 드리는 기도 가운데서 ...
    Date2013.01.22
    Read More
  8. 하나님의 손길

    미국의 캘리포니아 Fort Bragg에 가면 Glass Beach가 있습니다. 지금은 꽤 이름난 관광지가 되었고 공원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쓰레기 매립지였가고 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돌들이 해변을 덮고 있어서 햇볕에 반짝이는 돌(유리)와 해...
    Date2012.06.02
    Read More
  9. No Image

    역설의 진리

    역설의 진리 김요환목사 사람들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다. 게다가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람들을 사랑하라. 당신이 착한 일을 하면, 사람들은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고 의심할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오늘 당신이 착한 일을 해도, ...
    Date2011.06.30
    Read More
  10. No Image

    회개하는 자(2009년8월21일)

    회개하는 자 미국의 유명한 부흥가 무디 선생에게 어느 날 한 청년이 몹시 근심 어린 표정으로 찾아와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인데 그만 큰 시험에 들어서 주인의 돈을 1,500달러나 훔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
    Date2011.06.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