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2 11:31

부활의 씨앗 심기

조회 수 19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l25025_3221122541.jpg

 

 

나무를 심은 사람이란 책이 있습니다. 에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장 지오노”라고 하는 작가가 지은 책입니다. 그 내용은 세계1차대전을 전후하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 홀로 된 남자가 있다.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었다. 엘제아르 부피에. 프로방스의 목자이다. 그는 52살 되던 해에 황무지에 나무를 심기로 결심한다. 하루도 쉬지 않고 도토리를 심었다. 3년이 채 안되어 10만 개를 심어 그 가운데 2만 개가 싹을 틔웠고, 1만 개는 우람한 떡갈나무로 성장했다. 엘제아르는 계속해서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를 심었다. 나무는 숲이 도었다. 황무지에 사람들이 돌아오고 지상의 낙원이 완성되었다. 물론 그 낙원은 고결한 희생과 헌신이 낳은 숭고한 땅이다.

 

부활절이 봄에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마음으로 나무에서 새싹이 돋기를 기대하고 겨우내 찬바람에 숨어있던 씨앗에서 새순으로 돋아나는 생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은 이처럼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심으로 우리에게 소망이 되었습니다. 기꺼이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죽음을 향해 걸어가신 그 길의 끝이 다시 새명으로 이어지고 잇다는 것은 참으로 이 땅에서 여전히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소망을 주는 일입니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장지아노가 지은 “나무를 심은 사람”에 나오는 엘제아르 부피에는 참으로 내 마음속에 숭고하게 남아 있습니다. 에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속에서 그의 모습은 세상을 등진 촌부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는 이 세상이 세계대전으로 시끄러울 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속에서 자기의 땅도 아닌 그곳을 위해 나무를 심고 있었습니다.그는 자기의 심은 나무 씨앗들이 잘 발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합니다. 그리곤 긴 기다림의 시간을 또 다른 나무를 심는 것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의 기다림은 어쩌면 참으로 멀고도 소망 없는 것 같아보이지만 결국 그는 다른 이들이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것들 산이 살아남으로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살아나고 회복되는 것 까지를 보게됩니다. 물론 그가 그것을 기대한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에서 예수님의 부활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이와 비슷한 일일지 모릅니다.

 

세상은 여전히 소용돌이치면서 자기의 이익을 위해 싸우며 살아갑니다. 전쟁과도 같은 삶의 연속인 세상에서 우리는 어쩌면 그들과는 전혀 다른 소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일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이 땅 가운데 허락하신 부활의 소망을 품고 우리가 그 하나님의 첫 창조하신 사람의 모습을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을 가지고 오늘도 묵묵히 부활의 씨앗을 심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요?

부활의 씨앗은 어쩌면 대단한 것이 아닐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지금 우리에게 심기어져서 오늘도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아직은 씨앗이어서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기는 하지만 우리가 기대하기는 그 능력과 은혜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만한 것입니다.

 

우리 속에 하나님은 그 부활의 소망을 심으시고 자라기를 기대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대가 우리를 성장 시키고 성숙 시켜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서도 확장 시키기를 원하십니다. 나만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부피에가 그러했던 것 처럼 그 소망을 심으므로 다른 이들에게도 전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녀들에게 그리고 우리의 이웃들에게와 친지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의 소망을 잔잔히 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하루 아침에 모두 변화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광장한 것을 이야기 하기보다 일상에서 묵묵히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그들에게 전하는 사랑의 이야기와 예수님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그들 속에서 그 소망의 씨앗이 심겨지고 시간이 흐른 후에 그 씨앗이 발아해서 나무로 자라는 것을 꿈꾸어 봅니다.

 

분명히 겨울이 지나고 나면 봄이 오는 것이고 씨앗이 심기면 싹이 나고 나무로 자라는 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1. 토끼 기르기

    이 시대에 큰 우상 중 하나가 실용성이지요. 교회에서 토끼 기르기란 그리 실용적이지 않은 일이지만 교회 뒷마당의 토끼들을 보며 ‘그래, 목회하는 것이 참 비실용적인 일이지’라고 마음 속에 다짐하곤 합니다. 21세기에 교회가 왜 어려운가... 생각해보면 ...
    Date2012.12.12
    Read More
  2. No Image

    록펠러의 결단 (2009년7월10일)

    록펠러의 결단 록펠러는 석유사업으로 거부가 되었다. 그러나 53세 때 그는 불치병에 걸려 우울한 나날을 보낸다. “나는 1년 뒤에 죽는다”그는 날마다 의사가 한 말을 곱씹으며 우울한 날을 살아갔다. 어느 날 그는 큰 상심을 하게 된다. “돈이 뭔가. 이대로 ...
    Date2011.06.30
    Read More
  3. No Image

    35년을 한결같이

    35년을 한결같이 김요환 목사 매년 맞이하는 교회 창립주일이지만 그렇다고 늘 같은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하나님이 런던제일장로교회를 섬기라 보내주시고 위임하게 된 주일일 뿐만 아니라 담임목사로 맞이하는 첫 창립기념주일이기 때문입니다. 덕...
    Date2011.06.30
    Read More
  4. No Image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김요환목사 "하나님은 인생이 아니시니 식언치 않으시고 인자가 아니시니 후회가 없으시도다 어찌 그 말씀하신 바를 행치 않으시며 하신 말씀을 실행치 않으시랴" (민 23:19) 한해를 새벽기도회로 시작하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입...
    Date2011.06.30
    Read More
  5. No Image

    인생의 고난중에

    인생의 고난중에 최용덕 당신의 일생 중에 이해할 수도 없는 엄청난 고난이 닥칠 때 당신은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뼈를 깎고 살을 에이는 고통 후에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되듯 이 고난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당신을 성숙시키시기를 원해요 때론 남녘으로부터...
    Date2013.06.14
    Read More
  6. No Image

    마음이 문제입니다?(2009년8월7일)

    마음이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소경인 사람은 다른 나라에 가도 역시 세상은 깜깜 합니다. 한국에서 실패한 사람은 다른데 가도 역시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국에서 못살겠다고 다른 나라로 이민간 사람들이 다시 돌아 와 하는 말이 거기는 더 못살겠다고 ...
    Date2011.06.30
    Read More
  7. 부활의 씨앗 심기

    나무를 심은 사람이란 책이 있습니다. 에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장 지오노”라고 하는 작가가 지은 책입니다. 그 내용은 세계1차대전을 전후하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지역을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 홀로 된 남자가 있다.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었다. 엘제아...
    Date2013.04.02
    Read More
  8. No Image

    현재,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쁨

    “돈이 없어 못 사잡수시는 분은 누구든지 서슴없이 말씀하시면 무료로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지하철 관악역 근처에 있는 작은 분식집겸 청과물상에 걸려 있는 큼직한 간판입니다. 가게 간판은 있는지 없는지 겨우 몇사람 들어 갈 만한 작은 크기의 가게 안으...
    Date2011.10.04
    Read More
  9. No Image

    부르심

    부르심 김요환 올 여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 청년들과 학생들, 그리고 장년성도까지 참 많은 선교팀들이 짧은 기간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과 2~3주간의 시간이지만 하나님이 여전히 구원을 허락하시고 생명으로 불...
    Date2011.07.05
    Read More
  10. No Image

    우리안에 남은 하나님 형상

    황대권님의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글을 읽습니다. 야생초 화단을 관리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것이다. 씨앗을 심더라도 심을 자리만 살짝 들어내어 심는다. 땅을 뒤엎으면 토양생태계가 혼란에 빠지고 결국은 화단 전체에 ...
    Date2011.09.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