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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복 교수 시화중에서

 

 

나는 1965년 11월 9일에 겪었던 “대정전”을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 대규모의 정전은 미국 동북부의 8개 주와 캐나다 동부의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등 8만 평방 마일에 이르는 지역을 암흑 세계로 만들고 3천만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깃불이 없음으로 양초의 수요가 대단히 늘어났습니다. 자가발전 전력으로 방송을 계속할 수 있었던 뉴욕의 한 라디오 방송국의 아나운서는 다음과 같이 보고했습니다. “지금 거리에서는 참으로 흥미로운 광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상점의 양초 값은 배로 뛰었습니다. 반면에 선한 마음의 상인들은 양초를 반값에 팔거나 심지어는 거저 나눠주고 있습니다.”

 

어떤 상점의 주인들은 비상시기에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자신들의 개인적인 이득에 대한 욕망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반면,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기보다는 이 상황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했습니다. 똑같은 상황이 이기적인 기회주의자들과 이기심이 없는 자선가들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요?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며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았을까요?(잠 19:17, 22) 갈라디아서 6:10의 말씀만이 온전히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할지니라.”

 

                                                                                                           오늘의 양식에서 / Richard De Haan

 

 

 

아마도 이러한 일들은 요즘도 일어나는 일일겁니다. 많은 이들은 이런 상황을 기회로 생각하고 이를 잘 준비하고 활용하는 것을 지혜로 이야기합니다. 더러는 그렇게 지혜(?)롭게 준비하고 시기를 활용하여 부를 얻게 된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보곤합니다.

 

그저 그리스도인이기에 착하고 선하게만 살아야 한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은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렇다고해도 우리는 이러한 글들을 보노라면 나도 저런 상황속에서 굳이 나의 이익을 채우려고 급급하기보다 다른이들의 삶을 배려하고 형편을 베려할 수 있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말씀 가운데 우리에게 요청하는 ‘선한 삶’이 이와 같이 구체적이고 또 분명한 모습으로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자주 결단이 요구되고 신실함이 요청되는 것을 봅니다.

 

나의 인각적인 욕구와 결정을 따르지 아니하고 조금은 다른 이들의 필요와 상황을 생각하는 삶, 그리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조금 담아 내어 살려고 애쓰는 삶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사순절을 지내고 있습니다. 굳이 드러내어 말하지 않아도 우리의 모든 시간과 삶이 그리스도의 구원을 감사하며 묵상하는 삶이어야 하지만 이렇게 잠간이라도 시간을 정해놓고 십자가를 생각하고 구원의 은혜를 묵상하지 않으면 나의 일상이 그 모든 것을 덮어 버리는 시간임을 고백합니다.

 

남들에게 말하지 않아도 사순절의 시간을 경건하고 선하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나에게 있는 욕망의 아주 작은 부분은 내려 놓고 내 속에 있는 불만을 하나님께 맡기며 기도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선하고 착하게 대할 수 있기를 애쓰고 나의 시간과 힘의 작은 부분을 봉사와 헌신에 쓰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기도하는 일에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묵상하면 할 수록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긍휼하심을 구하는 기도 이외에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능력과 힘을 얻는 방법이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바로 서기 위해서 넘어지지 않고 버티기 위해서라도 기도해야 합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기를 바란다면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순절의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욕구중 하나를 포기함으로 더욱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구하는 시간이기에 금식하고 기도하는 때입니다. 이번 3월을 보내면서 나를 돌이켜 다시 하나님 앞에 서기를 애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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