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8 11:53

오늘, 그 일상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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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시기를 ‘너도 나이가 들어 봐라’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직은 모를 것들을 그 나이가 되어보면 비로소 알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나 가정 안에서 구성원의 나이가 바뀌면서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도 그렇습니다.

 

어려서는 아무리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본다해도 잘 알지 못하다가 그분들의 나이가 되어서 나의 아이들을 바라볼 때 비로소 그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젊어서 깨닫지 못했던 어른들의 행동과 말씀들을 이제야 생각해봅니다. 그때 아버지의 나이가 되고 나니 그 당시 아버지가 하셨던 말의 의미를 알게되고 그 행동이 어떤 이유가 있었는지 짐작하게 됩니다. 그 말속에 사랑과 걱정이 담겨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이들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예전 아버지를 닮아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엄하게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런 말로 사랑과 걱정을 나타낼 수 밖에 없어서 오히려 마음을 몰라주는 아이들이 섭섭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구구절절 설명하다가 이내 그치고 말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삶을 정하시고 그 안에서 우리의 일상을 살게하신 것은 그 때마다 우리가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삶이 성숙해 가면서 우리는 조금씩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 안에서 하나님이 은혜와 섭리를 배우게 됩니다.

 

아직 어린 아이로 있을 때에는 부모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그 희생과 든든한 격려를 통해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조금씩 성장하면서 만나게 되는 친구들과 세상을 통해서 굳은살이 만들어 지기도하고 평생을 기억할 친구들을 얻게 되기도 합니다.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고서는 비로소 내 살과 피를 나눈 존재를 향한 사랑을 배우고 노심초사 그들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덕분에 연약하고 부족한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어 감사하게됩니다.

 

최근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지만 ‘우리의 시간들이 모두 좋았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아이였을 그 때부터 지금 한 가정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시간들이 모두 하나님 안에서 감사한 시간입니다.

 

그 시간이 늘 비슷한 모양으로 지나가지만 매 순간 그날 만나는 일상에서 깨닫게 되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기를 원합니다.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섬기며 걷고 노래하는 매 순간 그 안에서 나에게 허락하신 은혜를 발견하길 원합니다. 먹을 수 있는 건강과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특별히 그 음식을 함께 먹을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성도들이 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내가 걷는 길 위에서 하나님이 오늘도 어김 없이 허락하시는 맑은 하늘과 푸른 잎을 가진 나무들을 통해 평화를 누립니다. 그 길을 함께 걷는 이들이 있음에 또한 깊은 감사가 있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일상 속에서 가끔은 피곤하고 힘들어 몸을 움직일 수 조차 없을 때도 있지만 덕분에 깊은 잠에 들어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으니 또한 감사합니다. 또 그렇게 쉬는 저녁에 내 안에 회복을 주시고 또한 마음을 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오늘도 일상을 살면서 그 안에서 만나는 위로와 기쁨,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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