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3 12:23

일상, 하나님의 신비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utumn-1751764_960_720.jpg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빠르다 빠르다하면서도 어느샌가 다시 맞이하는 새로운 해에는 가슴벅찬 소망보다는 익숙함이 더 많습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또 한 해가 시작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하루, 한해가 참 신비롭습니다. 이 세상에서 하루를 이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비한 일인지 모릅니다. 오늘은 새로 주어진 하루와 한해의 은혜를 깊이 생각해봅니다.

 

얼마전 보았던 다큐멘터리에서는 이렇게 맞이하는 한 해를 간절한 소망을 기다리고 그렇게 하루를 살게 해주시기를 간절하게 기도하는 이들을 보았습니다. 4기 암환우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주는 이야기는 참 무거운 울림을 줍니다.

 

“앎”이라고 제목을 붙여 놓은 이유가 아마도 암이라는 병을 통해서 삶을 알아가고 사랑을 알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리라 생각했습니다. 

 

출연한 이들 대부분이 그리스도인들이었던 이유는 아마도 그렇게 담담하게 그 길을 걸을 수 있었던 이들이 그들중에 많았기 때문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파하고 힘겨워하며 자신에게 닥친 고난을 밀어냅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그 안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아름답게 사용하는 그들의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여전히 그 슬픔과 힘겨움을 덮어버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절망과 힘겨움만 남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주어진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봅니다. 하루의 시간과 함께 하는 순간의 기쁨이 그들에게 얼마나 반짝이는 시간인지를 봅니다.

 

잠시 함께 한 여행과 아이를 유치원에, 학교에 등교시키는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함께 밥을 먹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까르르 웃는 그 거실의 풍경이 참 아름답고 신비롭습니다.

 

내게 주어진 그 시간들이 얼마나 신비하고 소중한지를 우리는 잘 알지못합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생각합니다. 순간 순간 운전대를 잡고 지나는 길에서 누군가의 실수나 우험으로부터 안전하게 하루를 산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자라는 아이들의 얼굴을 매일 바라보며 가끔은 싸우고 짜증내지만 그래도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잘못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하루를 허락해 주시고 그 안에서 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그럴뿐 아니라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 위로자로 격려자로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시고 오늘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올해도 우리에게 365일을 선물로 주시고 그 안에서 매일 일상을 살아가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아침 기도함으로 시작하고 매일 저녁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만난 성도들과 웃음으로 교제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교회가 되어 가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올 한해도 평법하게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1. 오래됨과 깊음

    1.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합니다. 최근들어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왠만한 장년층은 따라가기 버거울 만큼 급하고 생소합니다. 눈으로 보고 만나고 하는 것에서 이제는 온라인으로 무엇인가를 사고 주문하고 만나는 일이 당연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Date2021.10.22
    Read More
  2. 천개의 선물

    1. 오래전에 읽었던 “천개의 선물”이란 책이 있습니다. 온타리오 키치너 부근에 사는 앤 보스 캠프라는 분이 쓴 책입니다. 농부의 아내이자 그리스도인이며 최근에 한 아이를 입양해서 7명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2. 앤은 어린시절 여동생을 잃고 ...
    Date2021.10.12
    Read More
  3. 하늘이 푸른것은

    1. 요즘 하늘이 푸른게 가을이구나 생각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더 하늘을 푸르게 보이게 하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여름이나 가을이나 그 하늘의 푸르름이 다르지 않을텐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을이 오는 것을생각하니 더 푸르게 느껴지는 것인...
    Date2021.10.06
    Read More
  4.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고서야

    2020년 1월에 영국 가디언지에 특이한 기사가 개재되었습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늑대 복원 25년을 맞이해서 그 결과에 대한 여러 인터뷰 기사를 낸 것입니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은 지난 1...
    Date2021.09.28
    Read More
  5. ‘잘하고 있어!’

    저는 어머니의 태중에서부터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해서 늘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살았습니다. 덕분에 늘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많은 어른들의 조언과 책망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금은 정말 듣기 싫은 말들도 있었습니다. &ldq...
    Date2021.09.14
    Read More
  6. 우리를 쓰시는 이유

    하나/믿음의 사람들의 연약함 예전에 읽었던 글에서 만약 당신이 하나님께서 쓰실만하지 못하다고 느낄때라면 성경의 인물들을 생각해 보라는 글을 생각합니다. 노아는 술에 취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아들을 낳기에 너무도 나이가 많았습니다. 야곱은...
    Date2021.08.31
    Read More
  7. 겉과 속이 같은 삶

    하나/겉과 속이 다른 것들 요즘 한국에서 과일무라는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원래는 중국 북경지방에서 자라던 ‘청피홍심무’라는 품종을 한국에서 개량해 ‘수박무’ ‘과일무’로 생산하고 있는 무의 일종인데 그 당도가 일...
    Date2021.08.10
    Read More
  8. 올림픽을 보며

    하나/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훈련을 했는지 모릅니다. 비록 순위가 결정되어야만 하는 경기이지만 각자가 흘린 땀과 수고는 결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
    Date2021.08.06
    Read More
  9. 하나님의 나라가 의심될 때

    하나/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제나 큰 관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나라야 말로 우리가 꿈꾸며 소망하는 나라일테니 말입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성도들의 삶 가운데 임하였으며 ...
    Date2021.07.27
    Read More
  10. 행복에 대하여

    하나/일상에서 찾는 행복 나태주시인은 ‘행복’이란 시에서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과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
    Date2021.07.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