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republic-of-korea-273390_960_720.jpg

 


어떤 목사님의 블로그에서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글을 읽습니다. 그 붉은 노을을 만드신 하나님의 솜씨가 놀랍고 또 그 노을 가운데서 이 땅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눈물을 묵상하며 그 마음에 공감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자연들을 만나고 보면서 드는 첫 감정은 항상 놀라움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에 대한 감탄과 감격입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 놓여있는 여러 생각들이 나를 잠잠히 풍경속에 서 있게합니다.

 

때로 나의 마음에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때라면 필경 묵상은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려보고 그 놀라우신 능력과 은혜에 감사하는 곳으로 흘러갑니다. 나같은 죄인을 이토록 사랑하신 하나님의 은혜까지 묵상하다 보면 그 아름다운 자연이 예배당이 되기도하고 기도처가 되기도합니다.

 

간혹 어떤문제로 깊이 고민하고 기도하고 있을 때에는 자연에 비취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 깊이 묵상하게됩니다. 나같이 작은 존재도 이렇게 근심하고 걱정하는데 하나님은 이 세상을 바라보시면서 참 안타까와 하시겠다는 곳에 이르면 한편 죄송함과 다른 한편의 부끄러움이 나를 겸손하게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건만 왜 우리는 아직도 그 사랑을 다 알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인지 생각합니다.

 

자연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의 노는 모습이나 동물들이 평안을 누리는 일상을 보노라면 세상의 참새 하나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을 생각합니다. 그들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생각하면 참 감사와 기쁨이 일어납니다.

 

이렇듯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드러냅니다. 저마다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뽐내고 자기들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냄으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자연을 보는 우리도 함께 하나님을 묵상하게됩니다. 

 

그런 하나님의 만드신 것들에 비하면 우리들이 만든 것들은 참으로 볼품이 없습니다. 온갖 재능과 지혜를 모아 만들어 놓았지만 얼마지 않아 흉물로 변해버린 것들이 있는가하면 만들기는 잘 하였으나 사용하는 이들에 의해 악하게 또는 함부로 사용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것은 우리들 인간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실 때에 가장 소중하고 아름답게 만드시고 그 안에 지혜와 사랑을 넣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그 삶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여 때로는 죄악으로 가득한 존재가 되기도 하고 세상을 더럽히되 하나님이 만드신 어떤 것보다 더욱 이 세상을 오염시키기도합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그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다면 그런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에서, 가족들을 위해 고난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들의 거친 손마디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봅니다.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이들의 수고를 바라보면서 그것이 숭고한 밥벌이가 되기도 하고 나아가 나의 인생을 만드신 분의 뜻에 따라 사는 삶이라 고백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합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겸손과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사랑이지만 남을 위해서 또 자녀들을 위해서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이들과 세상을 위해서 내어 놓을 때에 그 작은 수고가 이 세상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우는 첫 걸음이 됩니다.

 

우리들이 사는 이 땅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찬란한 태양이나 아름다운 자연보다 사랑하는 성도들 안에 있는 사랑과 교제가 더욱 찬란하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한 걸음 그 은혜를 사모하며 오늘도 예배의 자리에 섭니다.
 


  1. 오래됨과 깊음

    1.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빠르게 변합니다. 최근들어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왠만한 장년층은 따라가기 버거울 만큼 급하고 생소합니다. 눈으로 보고 만나고 하는 것에서 이제는 온라인으로 무엇인가를 사고 주문하고 만나는 일이 당연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Date2021.10.22
    Read More
  2. 천개의 선물

    1. 오래전에 읽었던 “천개의 선물”이란 책이 있습니다. 온타리오 키치너 부근에 사는 앤 보스 캠프라는 분이 쓴 책입니다. 농부의 아내이자 그리스도인이며 최근에 한 아이를 입양해서 7명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2. 앤은 어린시절 여동생을 잃고 ...
    Date2021.10.12
    Read More
  3. 하늘이 푸른것은

    1. 요즘 하늘이 푸른게 가을이구나 생각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공기가 더 하늘을 푸르게 보이게 하는 모양입니다. 어쩌면 여름이나 가을이나 그 하늘의 푸르름이 다르지 않을텐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가을이 오는 것을생각하니 더 푸르게 느껴지는 것인...
    Date2021.10.06
    Read More
  4. 하나님의 지혜가 아니고서야

    2020년 1월에 영국 가디언지에 특이한 기사가 개재되었습니다. 미국 와이오밍주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Yellowstone National Park)’ 늑대 복원 25년을 맞이해서 그 결과에 대한 여러 인터뷰 기사를 낸 것입니다. 엘로스톤 국립공원은 지난 1...
    Date2021.09.28
    Read More
  5. ‘잘하고 있어!’

    저는 어머니의 태중에서부터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해서 늘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살았습니다. 덕분에 늘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않았고 많은 어른들의 조언과 책망을 들으며 자랐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금은 정말 듣기 싫은 말들도 있었습니다. &ldq...
    Date2021.09.14
    Read More
  6. 우리를 쓰시는 이유

    하나/믿음의 사람들의 연약함 예전에 읽었던 글에서 만약 당신이 하나님께서 쓰실만하지 못하다고 느낄때라면 성경의 인물들을 생각해 보라는 글을 생각합니다. 노아는 술에 취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아들을 낳기에 너무도 나이가 많았습니다. 야곱은...
    Date2021.08.31
    Read More
  7. 겉과 속이 같은 삶

    하나/겉과 속이 다른 것들 요즘 한국에서 과일무라는 것이 있는 모양입니다. 원래는 중국 북경지방에서 자라던 ‘청피홍심무’라는 품종을 한국에서 개량해 ‘수박무’ ‘과일무’로 생산하고 있는 무의 일종인데 그 당도가 일...
    Date2021.08.10
    Read More
  8. 올림픽을 보며

    하나/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며 올림픽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은 4년에 한번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며 훈련을 했는지 모릅니다. 비록 순위가 결정되어야만 하는 경기이지만 각자가 흘린 땀과 수고는 결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
    Date2021.08.06
    Read More
  9. 하나님의 나라가 의심될 때

    하나/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제나 큰 관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나라야 말로 우리가 꿈꾸며 소망하는 나라일테니 말입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성도들의 삶 가운데 임하였으며 ...
    Date2021.07.27
    Read More
  10. 행복에 대하여

    하나/일상에서 찾는 행복 나태주시인은 ‘행복’이란 시에서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과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일상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
    Date2021.07.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