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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인데 청개구리인양 이별에 대한 감상에 잠깁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에 내려온 날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날이 성탄절입니다. 이즈음 그 은혜가 어떤 것인지를 묵상하다가 그분의 마음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으니 우리는 자주 작은 이별들을 경험합니다. 굳이 캐나다가 아니어도 비슷합니다. 이 땅의 어디에 살아도 삶의 연륜이 쌓여 갈수록 더 자주 이별을 경험하게됩니다. 그 잦은 경험은 이별의 감정을  무디게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부모님이 오시거나 제자들이 캐나다를 방문해와서 얼마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공항에서 어김없이 눈물이 나고 맙니다. 돌아서서 홀로 차를 몰아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 한편의 허전함을 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이별인것을 봅니다. 성도들을 보낼 때도 사랑하는 성도들을 하나님이 부르셔도 여전히 마음이 허전한것을 극복해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을 읽다가보면 예수님께서 당신이 이 땅에서 공생애의 사역을 다 마치시고 마지막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그 길을 가시기 전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제자들을 사랑하셨기에 그들을 향한 마지막 당부와 권면, 그리고 그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아버지에게 올려 드리는 것을 봅니다.

 

인간의 육신을 입으시고 함께하시며 그들을 제자로 양육하셨던 예수님은 그 제자들을 사랑하셨기에 그들을 이 땅에 두고 가시는 그 시간 그 사랑의 깊은 표현을 드러내 보이시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이야기들을 읽고 그 마음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들을 사랑하고 때론 염려하시며 또한 격려하시기를 원하시는지를 봅니다. 마치 공항에서 짧은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당부와 포옹을 나누는 엄마와 딸처럼 예수님은 그렇게 제자들을, 우리들을 바라보시면서 말하시고 안아 주시는 듯합니다.

 

그 평생의 시간을 단지 우리를 위해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나를위해 쓰시고 지금도 나를 바라보시면서 위로하시기를 원하시는 분 예수님, 오늘도 그 말씀을 격려하시고 힘주시기를 즐거워 하시는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다시 올 것이라 약속하시고 수시로 전화하는 부모님이나 가족들 처럼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삶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이 이 성탄의 계절에 더 개인적으로 알게 되길 원합니다.

 

그날 이 땅에 아기의 몸을 입으시고 오신 것이 얼마나 기뻐할 일인지 생각합니다. 그날 날 때와 같이 벌거 벗은채로 십자가에 달려 참혹한 시간을 보내신 것도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묵상합니다. 부활하시고 하나님꼐로 가시면서도 우리를 향한 걱정과 사랑을 절절히 표현하신 그분이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니 좋습니다.

 

그분을 소망합니다. 그분을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나를 그렇게 사랑하셨고 또 사랑하시는데도 아직 그분을 다 알지 못해서 얼굴 없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그분을 보고 알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친밀하게 오늘도 오시고 또 오늘도 이별의 자리에서 하신 격려와 사랑을 전화시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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