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8 11:39

사랑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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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우리는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태속에서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날을 기다리고 아이일때는 어른이 될 날을 기다립니다. 학교에서 방학을 기다리기도하고 졸업하고는 취업을 기다립니다. 사랑을 알게되면서는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며 살아갑니다.

 

기다린다는 것은 때로는 지치고 힘든 일이기도하지만 나에게는 그 단어의 어감처럼 막연하게 아름답고 포근한 것이기도 합니다. 기다림은 소망을 품고 있기에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아직은 오지 않은 것이지만 반드시 올것이라는 기대가 있을 때에 기다림은 괜찮습니다.

 

사랑하는 연인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그가 올것이라는 확신과 믿음만 있다면 기다림의 시간은 행복함과 즐거움을 포함한 조바심 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모든 기다림이 다 확신과 기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을지 모르는 것을 막연하게 기다리는 것이야 말로 사람들을 힘들게합니다. 희망고문이라고들 말합니다. 오지 않을 것을 알지만 마치 올것처럼 이야기하고 그런 기대를 품을만한 것들을 붙들고 사는 것 말입니다. 그런대 생각해보면 그렇게라도 희망을 품는 것은 기다리는 시간을 의미있게 살게하는 에너지가 되기도합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기다림이란 아직은 현실이 되지 않은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을 때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것이거나 아예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기다림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다림은 그 대상을 향해서 조금은 약자가 되기 마련입니다. 

 

특히나 사람간에 사랑하는 사이인 경우에는 더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이 기다리게 됩니다. 사랑한느 마음이 클수록 기다림의 열망도 커서 가끔은 행복이다가도 어느새 불안과 걱정이 되기도 하고 나중에는 분노가 되기까지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래도 기다림은 그 대상을 만나는 순간 많은 것이 해소가 되는 것을 봅니다.

 

사랑하는 이들은 그 기다림과 헤어짐을 반복하기 싫어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게되는지도 모릅니다. 함께 살게되면 더이상은 상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될테니까 말입니다. 

 

성경이 남자와 여자가 만나 각자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한몸을 이루는 것이 결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꽤나 의미가 있습니다. 한몸은 서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될테니 말입니다. 그래도 결혼은 완전하지 않아서 부부가 된 후에도 서로를 기다리느라 애가타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에 대해 여러 본문을 통해 말씀해 주십니다. 죄악 가운데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떠나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우리들을 애타게 기다리시는 아버지를 보여줍니다. 간혹은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제 그만 나에게로 오렴. 나는 오늘도 네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임재를 기다리지만 그보다 더 깊은 사랑으로 하나님은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고 복주시기를 기다리지만은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인가가 주어지기를 기다리지만 하나님은 우리 인생 그 자체를 기다리십니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이 기다리는 것이라면 분명 하나님이 나를 더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를 사랑하셔서 기다리시는 아버지께 조용히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찬양으로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품으시고 기뻐 춤추시겠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의 예배가 하나님을 사모함으로 나아가 그분의 임재 가운데 기뻐하는 예배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삶이 나와 함께 하시기를 기대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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