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0 12:25

맛있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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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에 한번씩 누군가에게 읽힐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늘 그렇게 쓸 것들이 많지 않기도 하고 그렇게 쓴 글에 내 삶이 담겨 있기 보다는 말만 넘치도록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글을 쓰면서 어떤 글을 쓰고 나누고 할까 생각에 빠집니다.  이곳에 쓰는 글은 설교와는 또 조금 달라서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선포되는 무거움보다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고 격려를 하기도 하게 됩니다. 
 
가끔은 진지한 고민을 담아 함께 그리스도인의 삶을 고민하며 나누기를 원하고 또 가끔은 그저 얼굴에 웃음 웃게하는 행복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기도합니다.
 
마음 깊이 울리는 감동이 있었으면 좋겠다가도 오늘은 그냥 누군가 어깨에 위로의 손길 한번 전해주고 싶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읽히기도 할 작은 글이지만 쓰고 나눌 때에는 이런 저런 많은 생각이 마음을 떠나 손으로 전해집니다.
 
송창식이란 가수가 만든 “나의 기타 이야기”라는 노래를 보면 그가 부르는 노래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그의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손으로 연주하여 울리는 기타 소리와 그의 입으로 들려지는 노래가락이 그 마음을 담고 전해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민과 애씀이 있는지를 노래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노래합니다.
 
그 아름다운 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몇 손 몇 무릎”을 모았는지 이야기하는 그의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합니다. 
내가 고백하고픈 이야기를 잘 담아내는 노래, 소리를 만들기 위해 애쓴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 낼까 고민합니다. 
 
위로의 말 한 문장, 격려의 글 한 줄, 그리고 때로는 깊은 고민과 아픔이 담긴 믿음의 고민까지 한 줄 담아 내서 읽는 이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이 그리고 그 속에서 함께 나누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연약한 사람의 삶이 들려지기를 바랍니다.
 
일년 오십이주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부분의 글이 그저 지나가는 것으로 넘어가더라도 한번 한 문장이라도 누군가의 마음에 위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또 누군가와 함께 이 땅의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고민이 나뉘어 지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글을 통해서라도 마음이 나뉘어 지기를 바라는 것은 내 삶이 온전하게 살아내지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나눌 자신 없음을 글이라는 것으로 살짝 덮고 싶기도 해서 일겁니다.
 
음식을 잘 만드는 분들은 그 재료가 내는 맛과 향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그 맛과 향이 오래 입에 남습니다. 좋은 향신료도 넣고 제대로 간을 하여 음식을 만들지만 결코 그 음식의 주 재료를 덮어 버리지는 않습니다.
 
재주가 부족해서 쓰는 글이 혹은 함께 나누는 말씀이 그 원재료를 다 드러내지 못하고 덮어 버릴때가 많지만 그래도 조금씩 그 안에서 풍기는 사랑과 위로, 격려와 고민이 들려지기를 원합니다.
 
소망하기는 그 모든 글들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그리스도인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기쁨이 조금이라도 보여지면 좋겠습니다. 그 길 위에서 연약하지만 지치지 않고 걸어가는 그리스도인의 걸음이 보여져서 위로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내기도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고민하며 그리스도인으로 교회로 세워져 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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