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9 13:54

그렇기 때문에

조회 수 5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새싹.JPG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널 사랑한단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너를 사랑한단다

 

“그렇기 때문에” 찬양의 가사와 고백이 마음을 위로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주 자신의 연약함을 인해 괴로워하고 힘겨워합니다. 상황이 나를 넘어뜨리기도하고 내 스스로의 연약함이 현실에 부딪혀서 낮은 곳으로 내려 앉을 때도 있습니다.

 

약한 자리에 설 때마다 마음은 무너지고 하나님의 자녀됨의 자존감은 현저하게 낮아집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데도 나는 왜 이렇게 연약하고 자주 무너지고 마는지 속상하고 힘겹습니다.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나만 이렇게 서 있는 것 같을 때는 더욱 외롭기까지 한것을 경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고 선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말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우리와 같은 약한 육체를 입고 고통과 아픔을 다 당하셨다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고통을 당하시되 외면하거나 거부하지 않으셨습니다. 빌라도의 재판정에서도 조롱과 채찍질을 하는 군인들 앞에서도 심지어 동족인 유대인들의 조롱과 비아냥거림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고 침묵하셨습니다. 그 외로움과 고통을 고스란히 다 겪으셨기에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안다. 너의 그 아픔과 고통, 힘겨움을 나도 안다.”

 

나만 이런거라고 생각하고 나에게만 오는 슬픔이라고 느껴질 때 예수님은 당신이 당하신 고난과 십자가를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가장 극심한 외로움과 배신, 통증과 조롱이 가득하던 그 시간에도 당신의 육신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한모금의 쓸개탄 포도주도 마다하시고 온전히 그 모든 것을 당하신 그 모습을 들려주십니다.

 

네가 연약하고 힘겨우며 자주 넘어지기에, 그렇기 때문에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너를 놓지 않으며 너를 붙들고 일으켜 살 힘을 줄거야. 힘을 내어 일어서렴.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 죄악의 길로 빠지고 실패하는 인생을 불쌍히 여기십니다. 그렇다고 죄를 모른채하시거나 죄악으로 물든 세상을 그냥 놓아 두시지도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결국 이 땅의 죄악을 씻어버리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하나님의 자비로 우리들을 건지시고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약을 고치시고 회복시키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나의 연약을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아갑니다. 또 실패하고 무력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를 아시고 붙드시고 고치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바라 볼수밖에 없습니다. 이 길만이 은혜를 통해 회복되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실패를 안고 나의 연약함을 붙들고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내가 너를 붙들어 주리라 하신 약속을 믿고 그 앞에 나의 죄를 내려 놓기를 원합니다. 나를 고치실 하나님을 사모하며 연약한 삶을 그에게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나의 약함만을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약함을 알고 하나님의 긍휼을 의지하는 나를 사랑하십니다. 예배의 자리에서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나의 삶을 모두 아시는 그분께 조용히 나아가 거듭 은혜를 구하고 그 은혜를 힘입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 시간을 잊었을 때

    작년 3월경에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롬브리브스 동굴’에서 딥 타임(Deep Time) 연구 프로젝트라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실험 기획자이자 책임자인 크리스티앙 클로가 이끄는 15명의 남녀 참가자가 40일동안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동굴 안에서 ...
    Date2022.10.11
    Read More
  2. 길을 잃었을 때

    산행을 하다가 조난 당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과 글들을 보면 몇가지 중요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만하지 않는 것과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몇가지 상식들을 알려주는데 대부분은 지...
    Date2022.09.28
    Read More
  3. 감동할까? 부러워할까?

    요즘과 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는 참 여러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을 먼나라 이야기에서부터 어떤 사람들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까지 보고 들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많은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Date2022.09.06
    Read More
  4. 자녀를 위한 눈물

    한국에서 청년사역을 하는 후배목사로부터 지금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느때보다 부유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어느때보다 가난한 세대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가지고 태어난 형편을...
    Date2022.09.03
    Read More
  5. 고집과 믿음

    가끔 TV를 보다가 보면 100년이나 혹은 50년씩 전통을 지키며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옛날 음식맛을 지키기 위해서 어머님이 전해주신 방법을 따라 수고스럽게 음식을 하고 고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보면 한편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다가...
    Date2022.08.25
    Read More
  6. 그래도 괜찮아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나 책, 그림이나 공연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전혀 괜찮지 않은 세상과 삶을 지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할것입니다. 요즘 청년들에게 많이 하는 말이 괜찮다는 위로이고 그래도 힘...
    Date2022.07.30
    Read More
  7. 세대를 넘어서

    최근에 MZ세대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정확히는 198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을 아우르는 말이지만 최근에 이전 세대와 다른면이 있는 세대들을 일컬어 말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이 전에도 각 시대를 따라 X세대니 신세대니 하는 말들이 있었...
    Date2022.07.10
    Read More
  8. 의미없는 삶은 없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유명한 영화배우인 찰리 채플린의 말입니다. 그는 이런 생각을 자기의 영화 가운데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회라는 전체 안에서는 발전과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이를 위해 수고하고 노...
    Date2022.07.06
    Read More
  9. 아버지의 부재(不在)

    삶을 살아가면서 아버지의 자리는 참 어렵고도 쉽지 않은 자리입니다. 더군다나 성공적(?)으로 그 역할을 해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아버지는 있고 또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버지가 됩니다. 생물학적으로든 아니면 사회적으로든 아버지의 역할은 ...
    Date2022.06.28
    Read More
  10. 은혜는 관계를 통해 얻게된다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면서 교회에서 함께 예배 드리고 한 마음으로 찬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기가 지나가면서 여전히 우리는 함께 하는 것과 직접 참여하는 일에 조금은 소극적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6월이 되면...
    Date2022.06.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