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3 12:57

사소한 것들의 가치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nature-2626752_960_720.jpg

 


최근에 자동차의 windshield washer nozzle(워셔액이 나오는 작은 플라스틱 노즐)이 망가져서 고쳐야 했습니다. 그저 작은 구멍을 막고 있는 프라스틱 조각하나가 떨어진 것이어서 쉽게 고치려니 했는데 확인해 보니 만만치 않은 금액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수리비를 줄이려고 인터넷을 통해 부품을 구입하고 직접 부품을 갈아끼워서 간단하게 고쳤습니다. 문제는 너무 싼 부품을 산 것입니다. 조금 괜찮은 것을 사야하는데 몇푼 아낀다고 너무 싼것을 사는 바람에 낭패를 보았습니다. 겉에서 보기에 모양도 같고 기능도 큰차이가 없어서 잘 교체했습니다. 문제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 있었습니다. 액체가 나오는 노즐이 아주 조금 큰것입니다.

 

여러방향으로 미세하게 뿜어져 나와야할 액체가 한군데를 집중적으로해서 조금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결국 인터넷에 더 비싸지만 좋은 부품으로 다시 주문을 해 놓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든 부분이 잘 되어 있고 평가도 좋은듯했지만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좋은 제품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더군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쓴 제품들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안겨주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 언론에 가끔 언급되는 말이 있습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표현인데 주로 협상이나 계약에 있어서 숨겨진 아주 사소한 항목들을 통해서 이득을 얻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그런데 원래 이 표현은 “하나님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에서 변형되었다고 합니다. 신이라고 표현되어 있는 부분이 가장 좋은 것을 만드는 것에 대한 표현이고 무엇인가를 만들때에 세밀한 부분에 신경을 쓰라는 격언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독일의 유명한 건축가였던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라는 사람이 자주 했던 말이라고 전해지고 미켈란젤로도 비슷한 말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아주 세밀하게 자기들의 작품에 신경을 쓰고 만들었던 사람들이고 그래서 칭송을 받았던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드러나 보이는 부분이야 물론 신경을 쓰고 잘해야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사소한 부분이라도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만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을 생각해봅니다. 나의 삶은 사소한 부분에서 얼마나 세밀하게 말씀을 따라 살고 있는지를 점검해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살기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길과 삶의 방법들을 따라 살고 있는지 말입니다.

 

그냥 ‘예수님을 믿고 구원을 얻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일주일에 한번 교회에 출석합니다, 라고 하는 것으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나의 삶의 시간들 속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서 과연 나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또 바라시는 길 위에 서 있기를 원합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말을 통해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싶습니다. 나의 기도의 시간에 조금 더 하나님을 향해 집중하고 간절히 나아가고 싶습니다.

 

함께 교회로 세워주신 이들과 믿음으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 그들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부분들을 받아들 일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오늘 바로 이 시간 속에서 나는 그리스도인이고자 애쓰고 노력하며 살고 싶습니다.


  1. 삶의 순간들

    오래전 홍콩의 영화중에 “화양연화”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잘 모르지만 그 제목이 말하는 의미 때문에 깊이 인상이 남았습니다. 제목의 뜻은 ‘인생에서 꽃과 같이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
    Date2022.11.02
    Read More
  2. 글쓰기와 필기구

    제가 존경하는 선배중에 만년필을 유독 사랑하는 분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일반화되고 거의 모든 필기를 컴퓨터나 테블릿, 혹은 휴대전화로 하는 요즘 세상에 볼펜도 아니고 만년필을 애용하는 것은 시대에 뒤처지는 것 같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
    Date2022.11.02
    Read More
  3. 시간 관리

    독일의 Marcus Mockler라는 작가는 자신의 글 “신앙을 위한 15분”에서 시간 관리에 대해 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 관리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당신은 그저 하루 중 매 순간에 한 가지 질문에만 답하면 된다. ‘나는 이 순간 ...
    Date2022.10.16
    Read More
  4. 시간을 잊었을 때

    작년 3월경에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롬브리브스 동굴’에서 딥 타임(Deep Time) 연구 프로젝트라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실험 기획자이자 책임자인 크리스티앙 클로가 이끄는 15명의 남녀 참가자가 40일동안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동굴 안에서 ...
    Date2022.10.11
    Read More
  5. 길을 잃었을 때

    산행을 하다가 조난 당했을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과 글들을 보면 몇가지 중요한 이야기들을 합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만하지 않는 것과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몇가지 상식들을 알려주는데 대부분은 지...
    Date2022.09.28
    Read More
  6. 감동할까? 부러워할까?

    요즘과 같이 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에는 참 여러곳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예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을 먼나라 이야기에서부터 어떤 사람들의 사소하고 개인적인 이야기들까지 보고 들으려고 하면 얼마든지 많은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Date2022.09.06
    Read More
  7. 자녀를 위한 눈물

    한국에서 청년사역을 하는 후배목사로부터 지금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어느때보다 부유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어느때보다 가난한 세대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애쓰고 노력해도 가지고 태어난 형편을...
    Date2022.09.03
    Read More
  8. 고집과 믿음

    가끔 TV를 보다가 보면 100년이나 혹은 50년씩 전통을 지키며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게됩니다. 옛날 음식맛을 지키기 위해서 어머님이 전해주신 방법을 따라 수고스럽게 음식을 하고 고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보면 한편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다가...
    Date2022.08.25
    Read More
  9. 그래도 괜찮아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나 책, 그림이나 공연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전혀 괜찮지 않은 세상과 삶을 지나고 있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도 할것입니다. 요즘 청년들에게 많이 하는 말이 괜찮다는 위로이고 그래도 힘...
    Date2022.07.30
    Read More
  10. 세대를 넘어서

    최근에 MZ세대라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정확히는 1980년대에서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을 아우르는 말이지만 최근에 이전 세대와 다른면이 있는 세대들을 일컬어 말하는 단어로 쓰입니다. 이 전에도 각 시대를 따라 X세대니 신세대니 하는 말들이 있었...
    Date2022.07.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