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7 12:52

크고 작은 소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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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살며 교회에서 섬기는 매기존스라고 하는 여성의 글을 Christianity today에서 보았습니다. 

 

“나는 종종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꿈에 사로잡히곤 했다. 인생을 바꿔 놓을만한 책을 쓰고, 숱한 군중이 모인 스타디움에서 사람들의 영혼을 뒤흔드는 설교를 하고, 세계를 누비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꿈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글입니다. 그러나 그가 꿈꾸는 삶은 지금 현실과 다르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초대교회와 같은 놀라운 공동체를 꿈꾸지만 현실은 그저 중소도시 작은 교회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크고 놀라운 성과를 내거나 두드러지는 곳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불의와 싸우거나 가난을 돕거나 지치고 힘겨운 이들을 바로 세우는 일에 쓰임을 받지 못했지만 작은 교회를 섬기면서 자신을 평화의 도구로 써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는 글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자신에게 있어서 평화를 일구는 것은 자기와 관계된 이들 가운데서 작은 평화를 만들기 위해 수고하는것이라고 고백합니다. 힘들어 하는 이의 손을 잡아주거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고 화가 날만한 상황에서 웃음으로 넘겨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도 평활르 만드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어던 꿈을 꾸고 어떤 비젼을 나눌 것인지를 기도합니다. 가능하면 무엇인가 따라갈만한 목표를 세우고 깃발을 향해 달려가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얼마든지 우리를 필요로 하는 섬김의 자리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사랑을 만들고 평화를 일구며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때로는 세상을 바꾸는 외침도 아주 작은 걸음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가 섬기는 가정과 교회로부터 하나님의 일은 시작될겁니다.

 

기대하기는 우리교회가 하나님이 세우신 아름다운 공동체로 새워져 가기를 소망합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 교회를 통해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아가고 사랑을 배워가기를 꿈꿉니다. 세상 다른곳에서 마나고 배울 수 없는 사랑과 섬김,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져 가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랍니다.

 

한 믿음의 공동체로 살아가면서 할 수 있다면 서로의 연약함을 도울 수 있는 공동체이기를 꿈꿉니다. 남을 돕는 일과 섬기는 일에 성도들의 손길이 더해지기를 원합니다. 아울러서 서로에게 자기의 연약함을 내어 놓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나의 연약함과 힘겨움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서로를 신뢰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에게 자기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를 부탁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부족하고 연약한 존재임을 드러낼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갈수록 남을 도울 수는 있지만 남에게 도움을 청하기는 싫어하는 공동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됩니다.

물론 예의없이 혹은 노력하지 않고 타인의 도움을 바라는 염치없는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나의 약점을 드러낼 수 있는 관계가 교회라는 공동체의 이름으로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약점을 드러내도 그것이 약점으로 놀림감이 되거나 공격받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보호맏고 위해 중보해주는 기도의 이유가 되고 그런 일들이 서로를 향한 강한 신뢰와 유대를 맺게하는 일이 되기를 원합니다. 

 

너무 먼 이야기인지 모르지만 점점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이런 서로를 신뢰하고 믿을 수 있는 관계맺음을 배우지 못하는 시대에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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