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7 18:18

잘 넘어지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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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넘어지는 연습’이란  책 제목이 흥미가 있어서 내용을 살펴보다가 글을 쓴 사람이 유도 국가대표였던 조준호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선수이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와서 쌍둥이 형제와 장난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던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운동만 하던 사람이 젊은 나이에 책을 쓴것도 흥미가 있는 일이지만 그 내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쉬운 말로 편안하게 전하는 이야기가 읽는 사람들에게 위로도 주고 격려도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책의 전체 내용을 다 읽지도 못하고 인터넷으로 찾아 읽은 내용이 길지 않지만 그가 전하려고 하는 말이 마침 오늘 쓰고 싶은 이야기와 다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도라는 운동은 상대방을 넘어뜨려 상대의 등이나 신체를 바닥에 닫게하는 것으로 점수를 얻는 경기입니다. 그래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쓰고 상대를 넘어뜨리기 위해 힘을 기르고 기술을 연마합니다. 그래야 상대의 기술에는 넘어지지 않고 남을 넘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항상 넘어지지 않고 승리만 할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나은 상대를 만나기 마련이고 그때는 내가 넘어지고 경기에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때에 유도부에서 운동을 했었습니다. 비록 공부 때문에 운동을 한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유도라는 운동이 어떤 것인지는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유도라는 운동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하는 훈련이 바로 넘어지는 훈련입니다. 흔히들 낙법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넘어지는 방법인 셈입니다.


한마디로 상대방에 의해서 넘어지게 될 때 잘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앞으로 넘어질 때, 옆으로나 뒤로 넘어질 때에 따라 어떻게 잘 넘어질지를 배웁니다. 그래야 넘어져도 다치지 않고 몸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유도경기에서야 그렇게 낙법으로 넘어지면 경기를 지게 되어 있어서 아이러니하게도 유도 선수들은 경기중에는 다시 낙법으로 넘어지지 않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몸에 배인 낙법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는 좋은 연습이 되었습니다.

 

 넘어진다는 것은 넘어질 때에 몸을 다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절대 넘어지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잘 살기를 바라고 항상 성공하고 싶지만 우리의 삶은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합니다. 분명히 넘어질 때가 있고 넘어질만한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그 때에 우리는 잘 넘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번 넘어질 때에 몸을 심하게 상하고나면 회복하는대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거나 혹 회복이 불가능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살아가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운동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갈 때에도 나아가 신안생활을 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리일겁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대로는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선한 일을 할 때에 우리에게 오는 낙심은 다시는 선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할만큼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잘 넘어지는 법을 연습하면 다시 일어나서 여전히 실망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하고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연약하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하며 때로는 타인에 의해 낙심하고 넘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잘 넘어지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넘어지더라도 많이 상처입지 않고 나를 잘 보호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서 하나님이 부르시고 부탁하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교회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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