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번째 봄

by lfkpc posted Mar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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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시인의 시중에 “마흔 번째 봄”이란 시가 있습니다.

 

꽃 피기 전 봄 산처럼
꽃 핀 봄 산처럼
꽃 지는 봄 산처럼
꽃 진 봄 산처럼
 
나도 누군가의 가슴
한번 울렁여보았으면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아 쓴 시 같아 보입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면서 소박한 소망이 있다면 누군가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것이라는 그의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살아가는 삶이지만 그 시간들 속에서 누군가의 가슴을 울릴만한 삶이 있었는지 자문해봅니다. 내가 잘 나서가 아니라 내가 무슨 큰 의미를 던지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나의 작은 말과 행동이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고 도전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나의 인생에 큰 도전을 주신 아니 나이 인생의 전부를 걸게 하신 예수님의 사랑의 이야기를 그 강렬한 그대로 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분명 말로 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겁니다. 그래도 부족한 입술로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또 예수님이 구주가되고 그 구원의 은혜가 삶의 이유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교회가 마흔 번째 봄을 맞이합니다. 40주년을 맞이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빛바랜 사진들을 보기도 하고 그때의 이야기들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들 속에서도 여전히 사랑으로 참으심으로 교회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합니다.

 

지난 마흔 번의 봄을 맞이하는 시간 속에 우리교회가 많은 이들에게 구원을 전하고 믿음을 나누며 사랑을 함께 했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봄을 맞으면서 다시 소망합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교회이게 해 주시기를 말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그 안에 속한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입니다. 우리가 아직은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부르시고 모으셔서 하나님의 교회라고 불러주십니다. 서로의 약점을 덮어주고 작은 힘들을 모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고 말입니다.

 

어떤분들은 40번째의 봄을 또 어떤 분들은 첫 봄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각기 지나온 시간의 기억들이 다르고 교회에서의 경험들이 다를겁니다. 그래도 지금 우리는 함께 하나님이 교회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매번 새로이 맞을 봄을 꿈꾸는 소망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조금은 기가 죽어 있기도하고 이 땅이 아직 낫설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 교회로 서기에 소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건내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참 약한 존재들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이전에 서로를 바라보면서 이 길을 가기를 바랍니다.

 

내가 좋아하고 바라는 것 이전에 하나님이 부르신 부르심과 그분의 영광을 사모하며 한께 세워져 가기를 원합니다. 조금은 멀고 어려운 이야기 같아 보일지 몰라도 우리는 그렇게 살 때 가장 큰 은혜를 경험할 것입니다.

 

봄에 들에 핀 작은 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하나로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우리를 그렇게 아름답게 지으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그분과 함께 아름다운 봄을 만들어 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