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5 17:35

행복을 찾아서

조회 수 17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71656935_n.jpg

 

 

파랑새를 찾아서 헤메던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행복한 가정과 식탁이 그리운 남매는 어딘가에 있을 행복을 찾아서 그 파랑새를 찾아서 길을 떠납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추억의 나라와 꿈의 방, 사치의 방, 미래의 성에서 파랑새를 가져오지만 집에 가지고 오자마자 색이 변해버리고 맙니다. 그건 과거와 환상과 망각, 물질과 미래와 같은 것에서는 결코 행복을 찾을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행복을 쫓는 이상 행복을 가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가지고 있지 않은 것만을 또는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만을 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복은 이미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지 힘들여 쫓는 순간 멀리 멀리 날아가 버리는 파랑새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만다고 말합니다. 이미 가지고 있음을 깨닫는 것은 지금의 환경과 나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마침내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은 파랑새가 날아가버린 다음에도 가슴에 남아 있는 파랑새의 행복 때문에 더이상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의 환경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들의 마음이 변했기 때문에 그들은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불행을 넘어서는 행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행복에 관한 가장 잘 알려진 이야기가 파랑새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우리도 그 파랑새를 찾아서 오늘도 꿈꾸고 있는지 모릅니다.

 

지난주에 저녁을 먹고 나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하다가 우리가 가지고 누리는 것들 중에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저 당연한듯이 지나가고 무심히 넘어가는 시간들 가운데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행복을 찾아 가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천개의 선물”이라는 책을 쓴 앤 보스캠프라는 분은 우리와 같은 온타리오 남부에 사는 크리스쳔입니다. 그녀 역시 우울함과 힘겨움의 시간을 보내다가 우연히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세밀하고 작은 선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행복을 누리게 된 이야기들을 책으로 썼습니다.

나의 삶에는 어떤 것들을 하나님이 선물로 주셨을까를 생각하며 네 삶을 바라보고 주변을 찾아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습니다.

 

그날 저녁에 우리 가족은 한국식으로 음식을 여닛때 처럼 먹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의 음식으로 배를 불린 우리 가족은 마침 사 놓았던 멕시코산 음료수로 입가심을 합니다. 그리곤 이탈리아산 샤베트로 디져트를 먹으면서 함께 TV를 시청합니다. 작지만 즐거운 저녁입니다.

 

거창하게 멕시코산 음료수, 이타리아산 샤베트라고 썼지만 사실은 마트에서 사온 싼 팝과 아이스크림일 뿐입니다. 지난번 멕시코에 갔을 때에 먹었던 음료수 생각에 눈에 보인 멕시코 팝을 2불주고 샀을 뿐이고 마트에서 세일하는 아이스크림이 그것뿐이어서 이탈리아산 샤베트를 샀을 뿐입니다. 그런데 기가막히게 두가지가 다 맛이 있습니다.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사는 것은 이런 세계 각국의 음식들이나 요리들을 쉽게 대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목사가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얻는 것이 부끄럽지만 그 작은 곳에서 얻는 즐거움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기쁜일겁니다.

 

아내와 함께 걷는 눈쌓인 강변의 산책길이 그렇고 아이들과 함께 빵조각을 던져주는 강변의 오리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스케이트장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는 즐거움이 그렇고 겨울 추위에 반짝 난 태양을 바라보며 잠시 앉아 즐기는 커피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작정하고 시간을 내 보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지 지나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즐거움 그런 행복들을 통해서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을 걸고 계십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선물을 보내 주십니다. 우리가 알든 그렇지 않든간에 말입니다.


  1. 나의 사랑하는 친구

    인터넷에 떠도는 인생에 필요한 12명의 친구들이다. 1.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2. 무엇을 하자 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 3.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4.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끼 많은 친구 5.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6. 에너...
    Date2012.03.07
    Read More
  2. No Image

    나는 소망합니다 - 헨리 나우웬

    나는 소망합니다 - 헨리 나우웬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볼 때 내가 더욱 작아질 수 있기를. 그러나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삶의 기쁨이 작아지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
    Date2012.02.29
    Read More
  3. 함께 머리를 깍기

    저 아래 여러 빡빡 머리를 깍은 아이들 사이에 얼굴을 보이고 있는 소년은 브라이언이라는 고등학생입니다. “Chicken Soup for the Soul”이란 책에 소개된 이야기중에 나오는 소년입니다. 브라이언은 미국 인디아나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15세의 소년이었습니...
    Date2012.02.22
    Read More
  4. 행복을 찾아서

    파랑새를 찾아서 헤메던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행복한 가정과 식탁이 그리운 남매는 어딘가에 있을 행복을 찾아서 그 파랑새를 찾아서 길을 떠납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추억의 나라와 꿈의 방, 사치의 방, 미래의 성에서 파랑새를 가...
    Date2012.02.15
    Read More
  5. 한가지 비밀

    언젠가 접했던 마음에 담아 볼만한 이야기입니다. 정확한 출처를 알수 없으니 함부로 말할 수 없을테지만 나누어 봅니다. 한 이름난 수도원에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전에는 젊은 수도자들로 가득했던 수도원이 텅 비고 말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러 ...
    Date2012.02.01
    Read More
  6. Tebowing

    지난주 토요일이었는지 스쳐 지나가며 본 텔레비젼은 요즘 한창인 미식축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터여서 풋볼 역시 본적이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였습니다. 이번 NFL은 슈퍼볼을 향해 마지막 경기들을 펼치고 있는데 마침 한...
    Date2012.01.26
    Read More
  7. No Image

    조국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이 주신 복을 경험하는 나라... 한국이라는 세계 유수한 나라 가운데 작고 미약한 나라에서 우리는 태어났고 그 국민으로 살다가 이제 이곳 북미에 뿌리박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한 교회로 모으시고 서로 사랑하는 공동체로 구원받은 ...
    Date2012.01.18
    Read More
  8. No Image

    우리의 뒤를 채워주시는 분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순희는 그날도 통근버스를 기다리며 서있었습니다. 눈이 많은 날은 으레 그렇듯이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쳤고,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통근버스는 오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불지요, 눈은 내리지요, 마음은 급하지요...
    Date2012.01.11
    Read More
  9. No Image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며

    어떻게 바울은 그리스도가 높이 드러나게 했습니까? 그 대답은 바로 그의 삶에서 그리스도 이외의 모든 것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여기며 그리스도를 보배롭게 여김을 통해서였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돈을, 음식을, 외모를, 친구를, 가족을, 직장과 성공...
    Date2012.01.11
    Read More
  10. No Image

    사진을 찍듯이

    사진 찍기를 좋아 하는 사람들은 제각기 좋아하는 대상이 있기 마련입니다. 대체로 자기 자녀들의 어린 시절을 찍는 아빠 사진사로 출발해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연 풍경에 또 꽃들이나 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이런 저런 사진...
    Date2011.12.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