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7 12:07

다리를 놓는 사람들

조회 수 9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4 bridge.jpg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란 모임이 있습니다. 예배자로 하나님과 예배하는 사람들을 연결 시켜주는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세운 모임입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향해 기대하시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죄의 담, 끊어진 관계의 깊은 수렁을 십자가로 연결하시고 그 위로 안전하게 건너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 앞에 예배 할 수 있도록 하신 것이 바로 관계를 회복하는 사역이자 우리를 구원하신 구원의 사역입니다.


다리가 끊어지면 우리는 그 사이를 넘어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힘으로는 그 사이의 간격을 메울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죄로 그 관계를 끊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의 열심으로 하나님을 향해 가는 길을 열수는 없습니다. 다리는 누군가에 의해 놓여져야 하고 우리는 그 은혜에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군대 시절에 공병대에서 훈련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김해 공병학교로 가서 4주간의 공병훈련을 받는 동안 여러 모양의 다리를 놓는 훈련도 함께 받았습니다.


비교적 덩치가 컸던 이유로 다리를 놓는 훈련을 받을 때에 주로 무거운 것을 드는 역할을 맡기가 일쑤였습니다. 한사람당 거의 4~50Kg이 넘는 무게를 견디면서 몇 시간을 힘들게 다리를 놓으면 그 위로 차량들이 지나 갈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다리가 됩니다. 물론 다 연결하고 나면 다시 해체하는 일이 고역이었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눈 앞에 막막한 계곡이나 강을 만나면 그 길을 건너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 위에 다리를 놓는 것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물론 조금 머~얼리 돌아가는 길도 있을 것입니다.


다리를 놓는 다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단절된 관계를 회복 시키는 것이고 우리가 나아 갈 길을 열어주는 역할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 가운데서 인간들이 서로 싸우며 욕심을 챙기며 살아가느라 나뉘고 분열된 것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이후로 사람들 간에도 사랑보다는 미움과 다툼으로 관계를 끊고 살아가는 존재들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로 부름을 받은 우리들은 그 땅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로 세워진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를 사랑으로 연결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민의 땅에서 우리의 자녀들과 끊어져 가는 관계를 회복하는 공동체이기를 소망합니다. 그 첫 걸음이 쉽지 않겠지만 지끔까지의 애씀 위에 조금 더 사랑을 쏟고 열심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관계가 회복 됨으로 주어지는 기쁨이 너무도 크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나의 마음이 무겁고 힘겨울 때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랑하는 부모님과 성도들의 마음을 만나면 참 행복합니다.


지치고 힘겨운 지점을 지날 때에 나의 손을 붙잡아 주는 동역자를 만나고 내게 물 한 잔 내밀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 길을 끝까지 완주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삶에서 함께 부름을 받은 런던제일장로교회 성도들이 서로에게 그러한 동역자이고 지체이기를 소망합니다. 서로의 삶에 내밀어주는 작은 손길이 힘이되고 격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렇게 서로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다가 다른 이들에게도, 이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이 필요한 곳에도 그 사랑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1. 희망은 오늘을 산다

    내 손에 펜이 한 자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펜으로 글을 쓸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편지도 쓸수 있으니까요. 내 입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말로 남을 위로 할수 있고 격려할 수 있고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
    Date2014.03.07
    Read More
  2. 그 품을 향해 흐르며

    신영복이란분을 참 좋아합니다. 그분이 쓴 글도 너무 아름답고 글씨도 참 좋습니다. 한글로 글을 쓰는 사람중에 제 생각에는 가장 글을 잘 쓰는 분 중에 한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신영복선생님이 자기 페이스북 표지 그림으로 올려 놓은 글귀입니다. ...
    Date2014.02.25
    Read More
  3. 좋은 나라를 소망하며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껄요 그곳 무지...
    Date2014.02.20
    Read More
  4. 험담하지 않기

    이번주 말씀묵상하는 본문이 마태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이었습니다. 너무 풍성하고 은혜로운 말씀을 다 묵상하지 못하고 그저 지나가며 읽고 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중에 다른 이들을 판단하지 말고 헤아리지 말것을 명령하시는 말씀을 ...
    Date2014.02.07
    Read More
  5. 공명(共鳴)

    마음을 잡고 글을 쓰려고 앉았지만 꼬박 48시간이 지나도록 손을 대지 못하고 이리 저리 생각을 만져보고 있습니다. 갈수록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인 것을 깨닫습니다. 목사로 말씀을 선포하고 전하며 가르치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
    Date2014.01.29
    Read More
  6. 다리를 놓는 사람들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란 모임이 있습니다. 예배자로 하나님과 예배하는 사람들을 연결 시켜주는 제사장과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세운 모임입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향해 기대하시는 것 역시 이와 같은 모습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과...
    Date2014.01.07
    Read More
  7. 내일을 기대하며

    “엄마는 살면서 처음으로 내일이 막 궁금해져” - 한동익 60평생을 조그마한 식당에서 일하면서 자식들을 키워온 홀 어머니와 30살의 아들이 함께 떠난 여행길에서 어머니인 한동익씨가 했다는 저 말은 마음 한 구석에 박히는 말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저...
    Date2013.12.31
    Read More
  8. 등불을 밝히고

    이해인 수녀의 시중에 “그대 오는길 등불 밝히고”란 것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빈 의자가 되기를 또는 친구가 되겠다는 시인의 고백이 참 좋습니다. 그리곤 한편 그 무거움을 생각합니다. 최근 이해인 수녀의 인터뷰 기사에서 당신이 가진 카드라곤 버스...
    Date2013.12.24
    Read More
  9. 두려움 없는 사랑

    옛 말에 “농사를 짖는 사람이 손에 흙을 묻이지 않고는 농사 할 수 없다”는 말이 있는 모양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를 때 비로소 그 일을 잘 할 수 있다는 말일겁니다. 미국에서 목회하고 계신 어떤 목사님의 글에 참 마음에 와닫는 것이...
    Date2013.12.18
    Read More
  10. 느리게 살기

    몇년 전에 “사소한, 그러나 소중한”이란 책을 쓰다가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란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쓴 “느리게 살기”란 책이 세상에 소개되면서 느림이란 화두가 한동안 인기를 끌기도했습니다. 너무도 바...
    Date2013.12.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