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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는 자신의 책 인간 관계론에서 “타인의 호감을 얻는 여섯 가지 비결”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1.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관심을 기울여라.
2. 웃어라.
3. 상대방에게는 그의 이름이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가장 달콤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말임을 기억하라.(그의 이름을 불러주라)
4. 잘 들어라. 상대방이 스스로에 대해 말하도록 이끌어라.
5. 상대방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하라.
6. 상대방이 인정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라. 그리고 진심으로 인정하라.

 

어쩌면 단순하고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잘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기도 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다른 이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라면 당연하게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이기도 합니다.

 

이번주에 한국에서 있었던 일을 모아놓은 인터넷 동영상을 보다가 국회에서 있었던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장관에게 목청을 높여서 질문을 하고는 장관이 대답을 하고 있는 시간에 다른 사람하고 이야기하고 딴청을 피우는 모습이었습니다. 뉴스에서 이를 소개하던 아나운서도 어이없어하며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하고 그와 대화하는 중에 내 시선은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가끔은 진지하게 그의 말을 경청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내 관심을 벗어나는 이야기에 지루해 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바로 그 때에도 나의 시선은 그를 향해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를 존중하고 그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그의 말과 행동에 반응한다는 것은 참 피곤한 일입니다. 심지어 그 대상이 내가 좋아하고 관심이 있는 대상이 아니라면 더욱 그러합니다. 

 

목회자라고 하는 삶의 자리는 참 많은 이들을 접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많은 말을 하는 자리이기도합니다. 그래서 때로 내 모습에서 상투적이고 의례적인 대화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지를 생각하게됩니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다른 이들이 느끼기에 진정으로 귀를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면 참 미안한 일입니다. 가능하면 잘 눈을 맞추고 그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캐나다 런던이라는 곳에 살면서 교회로 모인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상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모양으로 살던 사람이 타국의 생소한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한 공동체를 이루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모인 우리는 서로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맞추며 그 사람의 말에 주의를 집중해 주는 시간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각자 자기의 일들이 있고 개인의 관심이 다르지만 함께 예배하는 교회로 모인 이상 같은 곳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기를 바랍니다.

 

서로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삶에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수 있는 교회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청년들에게도 작은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묻고 인사하면서 주일 하루를 지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여름이 지나갑니다. 뜨거운 햇살이 지나고 저녁에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마음을 시원하게합니다. 누군가에게 저녁 서늘한 바람처럼 기분좋은 만남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함께 예배하는 오늘 옆에 앉은 바로 그 사람이 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친구이며 가족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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