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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이란 것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우리가 사서 쓰고 먹는 것들을 살 때 그것을 만들고 생산한 이들에게 적절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운동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하나로 연결되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은 철도 없이 어느 나라에서 생산한 것인지도 모르고 싸고 다양한 것들을 먹고 사용하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물건들은 누군가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또 누군가에 의해 경작되어 진 것들입니다.

예전에야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것들만 살 수 있었고 먹을 수 있었으니 별 문제가 없었(?)을 수 있지만 요즘은 조금 다릅니다.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조금 더 싸고 좋은 것들을 만들어 팔고 사게 되었습니다. 생산이 많이 되는 것을 사서 싼 가격에 팔아 더 많은 이들이 먹고 사용하게 되면 또 더 싸고 많이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는 옛 어른들보다 더 싸고 좋은 것들을 먹고 쓰며 살아갑니다.

문제는 이런 발전 이면에 경쟁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싸게 물건을 만들기 위해 조금 인건비가 더 싼 곳으로 공장을 옮기고 그곳에서 더 값싼 인력을 얻기 위해 애를 씁니다. 농작물을 더 싸고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많은 비료나 약품을 쓰기도 하고 유전공학적인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덕분에 농사를 짓는 일도 이제는 기계화되어가고 대량화되어갑니다. 

이런 일들은 조금씩 우리의 먹거리를 건강한 것에서 멀어지게 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통해서 자연을 망가뜨리는 방향으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이 세상이 오염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물건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극심한 노동을 요구하지만 그에 반하여 적절한 이익은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중간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이들에게 돌아가고 그들에 의해 이 모든 일들이 조정되어갑니다.

이런 일에 반대해서 ‘공정무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농작물을 생산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생산한 만큼 이익을 공정하게 돌려주고 사는 이들은 조금 더 건강한 농작물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또 조금은 비쌀 수 있지만 중간의 유통단계를 줄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충분히 공정한 무역이 이루어 지지는 않지만 그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커피로 부터 이제는 여행상품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여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 또 부작용도 있습니다.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이익은 추구하지만 정작 그 본질을 잃어버린 아니 의도적으로 악용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해도 소비자가 조금씩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 복주신 이 땅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요구하시는 잦대를 가지고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욕심에 굴복하지 말고 자족하며 감사하며 살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른비와 늦은 비로 우리를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해서 조금은 느리지만 바르고 정직하게 하루를 살기를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땅을 경작하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인간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부터 벌을 받아 땅도 함께 저주를 받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땅은 수고한만큼 정직한 것을 우리에게 돌려줍니다. 건강하게 경작하고 그것을 만족하며 먹을 때에 땅은 그 건강함을 유지하고 또 우리들에게 좋은 것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조금은 느리지만 행복한 삶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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