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30 13:11

나의 생명으로

조회 수 1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Ruby_Kendrick_grave.jpg

 


““나에게 줄 수 있는 천 개의 생명이 있다면, 그 모두 한국을 위해 드리겠습니다.” -루비 캔드릭 선교사의 묘비에서

 

25살의 젊은 나이로 한국에 선교사로 파송되어 왔다가 겨우 1년여를 섬기는 와중에 병으로 순교의 길을 걸은 루비 캔드릭 선교사는 죽어서도 이 땅에 묻이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고백을 담아 묘비명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에는 이와 같은 수많은 선교사들의 묘가 있습니다. 복음을 들고 생명을 헌신한 이들의 기록과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도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구원받은 자녀들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 중에는 캐나다 출신으로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도 많이 있습니다. 노바스코샤 캐이프 블래튼 출신인 윌리엄 맥캔지 선교사는 캐나다 총회에서 조선으로 파송해 다라는 요청을 안전을 이유로 거절하자 개인 신분으로 조선으로 들어와서 선교활동을 하였습니다. 

 

황해도 소래에서 한국인들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으며 그들과 삶을 나누는 선교사로 살았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 선교사의 사역을 하다가 풍토병으로 순교하면서 그는 이 땅의 형제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선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순교의 피를 뿌렸습니다. 그리고 참 많은 숫자의 선교사들이 그들의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청년의 때에 선교사로 헌신했고 또 복음을 들고 멀고 먼 땅을 향해 나아 갔습니다. 그들의 수고와 헌신이 한국교회의 밑거름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나라중 두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만큼 한국교회를 사랑하셨고 한국을 사랑하셨습니다. 

 

30여년 전부터 한국교회는 양적으로 성장한 만큼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부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외침으로부터 “교회를 갱신하자”는 외침까지 스스로 자성하고 회개하는 목소리를 내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런 와중의 교회로 서 있습니다. 안으로는 스스로의 신앙을 점검하고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회가 되기에 힘쓰는 교회이길 원합니다. 밖으로는 우리의 받은 사랑과 복음을 여전히 어둠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교회이길 원합니다.

 

언어의 문제도 있고 우리의 열심도 부족하지만 그래도 EM을 중심으로 런던에 있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 이곳에 있는 수많은 이들에게 전도하는 자리에 설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올해는 그런 복음의 열심이 더욱 힘있게 자라가기를 원합니다. 

 

학생 청년들에게서 출발한 복음의 열심이 온 성도들에게 나누어지고 확장되어서 기도의 중보자로 서고 격려와 협력자로 함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내기를 원합니다.

 

오늘은 선교주일입니다. 참 막연하고 먼 선교지를 생각하지만 이제 우리가 기도하면서 그 땅을 향해 가까이 가고 마음에 품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사랑을 기다리는 이들이 오늘 이 지구상에 많이 있음을 잊지 않는 교회이길 원합니다.


  1. 즐겁거나 힘겹거나 

    “아빠! 아빠는 즐거운게 뭐가 있어?” 딸이 어느날 묻던 질문에 바로 무엇을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성경을 묵상하고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나 책을 읽고 조용히 앉아 있는 일도 내게는 즐거운 일이라 할수 있지만 녀석이 묻는 질문에 대한 ...
    Date2023.08.16
    Read More
  2. 농사와 전쟁 

    성경은 종종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을 비유로 말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목자로도 농부로도 비유하셔서 우리가 사는 삶이 식물과 같거나 식물을 키우는 농부와도 같은 삶인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애써 키우는 포도나무나 정성을 다해 기르는 ...
    Date2023.08.06
    Read More
  3. 느리게 산다는 것?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피에를 쌍소(Pierre Sansot)가 쓴 책 이름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는 “느린 사람들의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말로 책을 시작하지만 느리게 사는 삶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고 말합니...
    Date2023.08.06
    Read More
  4. 나는 어떤 소리를 듣는가? 

    세상은 참 많은 소리로 가득합니다. 요즘은 TV나 테블릿,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들을 통해서 쏟아지는 소리들이 우리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리들 말고도 우리 주변에는 참 많은 소리들이 있습니다. 귀 기울여 들어야 들리는 소리부...
    Date2023.07.23
    Read More
  5.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어릴적 배운 말중에 “일신우일신”이란 말이 있습니다. 학문을 할 때 매일 성실하게 정진하여 조금씩 나아진다는 뜻입니다. 비단 공부를 할 때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여러 상황에도 적용되는 말일 것입니다. 한번에 어떤 성취를 이루어 내기보...
    Date2023.07.09
    Read More
  6. 마지막 고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자이자 뉴욕 리디머교회를 개척하고 사역했던 티모시 켈러(Timothy Keller)목사님은 지난 2023년 5월 19일 72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그는 약 3년 간 췌장암으로 고생했지만, 암이 그의 기도 생활에 혁명을 일으켰...
    Date2023.07.02
    Read More
  7. 4분 33초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 우드스톡 야외공연장에서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의 연주곡이 초연을 했습니다. 그 제목은 이후에 초연의 길이를 가지고 붙이게 된 “4분 33초”입니다.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였습니다. 공연은 연주자가 들어...
    Date2023.06.27
    Read More
  8. 짧은 것에 잃어버리는 것들

    숏폼이라는 용어가 요즘 잘 쓰입니다. 흔히 ‘TikTok”으로 알려진 모바일 영상들은 길이가 짧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가 10분 이내의 영상들을 통치해서 숏폼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방송매체들을 통해 접하는 영상들은 2...
    Date2023.06.15
    Read More
  9. 내가 사랑하는 성경구절

    월드비젼에서 실시한 글로벌 연구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경구절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발표는 최근에 인공지능 검색을 통해서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국가별로 가장 많이 검색한 성경구절을 연구했는데 그중에 ...
    Date2023.06.06
    Read More
  10. 시간을 보는 자리

    우리가 살면서 참 자주 하는 말중에 하나가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봄인 것 같더니 어느새 여름을 지나고 얼마지 않으면 겨울이 올것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앙상했던 가지들이 풍성한 잎으로 가득하고 아름답게 피었던 꽃들이...
    Date2023.05.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