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2 11:40

No Kids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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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한국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어린이를 데리고는 들어 갈 수 없는 식당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노 키즈 존’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부모들과 함께 온 아이들이 식당이나 혹은 카페같은 공간에서 자기 멋대로 뛰어다니고 소란을 피우는 일이 종종 생겨나니까 아예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는 들어올 수 없도록 한 것입니다. 덕분에 어른들기리 식사하는 식당이나 카페는 조용해졌는지 몰라도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하는 어머니들이나 젊은 가정들은 괜실히 다른 이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는 세대가 되면서 아이가 우상이 되었다고 말할 만큼 내 자식에게 뭐라하는 것을 싫어하고 내 자식이 하고싶은 것을 다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지나쳐서 공적인 장소에서조차 아이들을 통제하지 않고 놓아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하철이든 식당이든 혹은 도서관에서도 자녀들이 조금 지나치게 뛰고 놀아도 뭐라고 하지 않고 내버려두는 부모들도 없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그 반대로 아예 아이들을 데리고는 들어 올 수 없도록 하는 일이 생겼을 것입니다.

 

장사하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이들보다는 다른 이들의 기호를 맞추어 주는 것이 매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고 아이들이 없는 이들은 내 일이 아니니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잘잘못을 떠나서 이러한 일들이 또 다른 의미에서 차별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자주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인들의 모습을 평안의 증거로 말합니다. 요즘 묵상하는 스가랴서에서도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회복하시겠다는 증거와 소망을 그 성에서 나이 많은 노인들이 지팡이를 가지고 성중에 있을 것이고 어린 아이들이 많이 뛰어 놀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런것이 전쟁이 없고 평안이 넘치는 성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보면 아이들의 뛰어 노는 소리가 평화와 성장의 한 이면일텐데 이제는 그런 아이들의 소리조차 소음이 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지나치면 덜한것만 못한 것도 사실이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또 공적인 장소에서는 예절을 지켜 공공의 질서를 유지하도록 가르치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또 다른 이들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다는 이유로 간편하게 ‘노 키즈존’을 만들거나 분리해버리고 마는 일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그 자리에 서지 않고서는 그 사람의 형편과 사정을 다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들입니다. 더욱이 내가 그 시절을 지나왔더라도 그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공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지나왔으니 당신도 당연히 지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사랑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내가 실패해도 또 실수해도 여전히 기회를 주시고 가르치고 고쳐서 하나님의 기쁨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교회로 서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닮아 가기를 원합니다. 조금은 너그럽고 다른 이들을 이해하는 자리에 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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