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hristmas-1921722_960_720.jpg

 


성탄인데 청개구리인양 이별에 대한 감상에 잠깁니다.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에 내려온 날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날이 성탄절입니다. 이즈음 그 은혜가 어떤 것인지를 묵상하다가 그분의 마음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살고 있으니 우리는 자주 작은 이별들을 경험합니다. 굳이 캐나다가 아니어도 비슷합니다. 이 땅의 어디에 살아도 삶의 연륜이 쌓여 갈수록 더 자주 이별을 경험하게됩니다. 그 잦은 경험은 이별의 감정을  무디게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부모님이 오시거나 제자들이 캐나다를 방문해와서 얼마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고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공항에서 어김없이 눈물이 나고 맙니다. 돌아서서 홀로 차를 몰아 런던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마음 한편의 허전함을 이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은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이별인것을 봅니다. 성도들을 보낼 때도 사랑하는 성도들을 하나님이 부르셔도 여전히 마음이 허전한것을 극복해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을 읽다가보면 예수님께서 당신이 이 땅에서 공생애의 사역을 다 마치시고 마지막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기 위해 그 길을 가시기 전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제자들을 사랑하셨기에 그들을 향한 마지막 당부와 권면, 그리고 그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를 아버지에게 올려 드리는 것을 봅니다.

 

인간의 육신을 입으시고 함께하시며 그들을 제자로 양육하셨던 예수님은 그 제자들을 사랑하셨기에 그들을 이 땅에 두고 가시는 그 시간 그 사랑의 깊은 표현을 드러내 보이시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이야기들을 읽고 그 마음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얼마나 우리들을 사랑하고 때론 염려하시며 또한 격려하시기를 원하시는지를 봅니다. 마치 공항에서 짧은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당부와 포옹을 나누는 엄마와 딸처럼 예수님은 그렇게 제자들을, 우리들을 바라보시면서 말하시고 안아 주시는 듯합니다.

 

그 평생의 시간을 단지 우리를 위해 아니 조금 더 정확하게 나를위해 쓰시고 지금도 나를 바라보시면서 위로하시기를 원하시는 분 예수님, 오늘도 그 말씀을 격려하시고 힘주시기를 즐거워 하시는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다시 올 것이라 약속하시고 수시로 전화하는 부모님이나 가족들 처럼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삶에 관심을 가지시는 예수님이 이 성탄의 계절에 더 개인적으로 알게 되길 원합니다.

 

그날 이 땅에 아기의 몸을 입으시고 오신 것이 얼마나 기뻐할 일인지 생각합니다. 그날 날 때와 같이 벌거 벗은채로 십자가에 달려 참혹한 시간을 보내신 것도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묵상합니다. 부활하시고 하나님꼐로 가시면서도 우리를 향한 걱정과 사랑을 절절히 표현하신 그분이 오늘도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니 좋습니다.

 

그분을 소망합니다. 그분을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나를 그렇게 사랑하셨고 또 사랑하시는데도 아직 그분을 다 알지 못해서 얼굴 없는 키다리 아저씨처럼 생각하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그분을 보고 알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친밀하게 오늘도 오시고 또 오늘도 이별의 자리에서 하신 격려와 사랑을 전화시는 예수님을 만나기를 원합니다.


  1. 마음이 가는 곳 

    사람은 눈으로 보고 발로 길을 걷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목적지를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면 보통은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가슴을 따라 왔다는 “순종”이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우리는 가슴이 움직이는대로, 다른 표현으로는 마음이 ...
    Date2023.09.06
    Read More
  2. 길 위에서 

    Santiago de Compostela라는 도시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보통은 싼티아고 순례길이나 싼티아고 가는 길로 들어본 적이 있는 그 길의 마지막 목적지가 되는 도시의 이름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싼티아고 순례의 길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지금은 누구에게...
    Date2023.09.01
    Read More
  3. 세상이 말씀에서 멀어질 때 

    2000년부터 갤럽에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다양한 도덕적 상황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질문하고 그 변화를 추적해 왔습니다. 최근의 경향은 뚜렷하게 성경의 기준과 멀어져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별히 성적인 도덕성의 경우는 확연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
    Date2023.08.22
    Read More
  4. 즐겁거나 힘겹거나 

    “아빠! 아빠는 즐거운게 뭐가 있어?” 딸이 어느날 묻던 질문에 바로 무엇을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성경을 묵상하고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나 책을 읽고 조용히 앉아 있는 일도 내게는 즐거운 일이라 할수 있지만 녀석이 묻는 질문에 대한 ...
    Date2023.08.16
    Read More
  5. 농사와 전쟁 

    성경은 종종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을 비유로 말합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목자로도 농부로도 비유하셔서 우리가 사는 삶이 식물과 같거나 식물을 키우는 농부와도 같은 삶인 것을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애써 키우는 포도나무나 정성을 다해 기르는 ...
    Date2023.08.06
    Read More
  6. 느리게 산다는 것?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피에를 쌍소(Pierre Sansot)가 쓴 책 이름이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는 “느린 사람들의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말로 책을 시작하지만 느리게 사는 삶을 의도적으로 선택했다고 말합니...
    Date2023.08.06
    Read More
  7. 나는 어떤 소리를 듣는가? 

    세상은 참 많은 소리로 가득합니다. 요즘은 TV나 테블릿,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들을 통해서 쏟아지는 소리들이 우리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리들 말고도 우리 주변에는 참 많은 소리들이 있습니다. 귀 기울여 들어야 들리는 소리부...
    Date2023.07.23
    Read More
  8.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어릴적 배운 말중에 “일신우일신”이란 말이 있습니다. 학문을 할 때 매일 성실하게 정진하여 조금씩 나아진다는 뜻입니다. 비단 공부를 할 때만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여러 상황에도 적용되는 말일 것입니다. 한번에 어떤 성취를 이루어 내기보...
    Date2023.07.09
    Read More
  9. 마지막 고백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학자이자 뉴욕 리디머교회를 개척하고 사역했던 티모시 켈러(Timothy Keller)목사님은 지난 2023년 5월 19일 72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그는 약 3년 간 췌장암으로 고생했지만, 암이 그의 기도 생활에 혁명을 일으켰...
    Date2023.07.02
    Read More
  10. 4분 33초

    1952년 8월 29일 미국 뉴욕 우드스톡 야외공연장에서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의 연주곡이 초연을 했습니다. 그 제목은 이후에 초연의 길이를 가지고 붙이게 된 “4분 33초”입니다. 연주자는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튜더였습니다. 공연은 연주자가 들어...
    Date2023.06.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