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3 12:19

일상을 감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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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무엇인가 특별한 순간과 행복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오랜 기억속에 있기도 하고 퇴근의 아주 작은 에피소드 안에 녹아 있기도 합니다. 그 순간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 때문에 우리에게 감동으로 기억되고 행복한 시간을 남았을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런 시간이 많다면 참 좋겠습니다. 사는 시간들이 순간순간 기쁨의 연속이고 특별한 시간들의 모임이라면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참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사람마다 그런 순간과 감정은 다른 것이어서 누구나 공감 할만한 시간들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과 시간의 기억을 그리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누군가가가 물어본다면 나는 어떤 순간과 기억을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과의 여행이나 가족들이 함께 했던 캠핑의 시간들이 그런 시간일겁니다. 부모님들을 떠올리면 기억나는 시간들과 그분들이 주셨던 사랑의 순간들이 그러할테구요. 아내를 만나고 테이트 하던 젊은 시절과 결혼하던 시간들도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교회에서 사역하면서 함께한 청년들, 성도들과의 기억은 얼굴에 웃음 짓게하는 아름답고도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따지고 보자면 참 작은 것들로도 행복해했고  꽤 많은 시간을 웃으며 살아오기도 했습니다. 분명히 오늘을 살아가면서 자주 한숨쉬고 지쳐하면서 보내기도 했는데도 돌아보면 그런 순간 조차도 바랜 색감이 주는 아련한 풍경처럼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누군가 이야기 한 것처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렇게 좋은 추억으로 혹은 의미있는 기억으로 남아 있는 모양입니다.


힘들고 슬펐던 시간들도 많았지만 그 중간 중간에 조금씩 박혀있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억들이 우리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되고 위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추억을 이야기하고 그 일들을 위로삼아 오늘을 살아가는 것인지 모릅니다.

 

문득 그렇게 애써 떠올리는 것 말고 우리의 사는 삶에서 아주 일상적인 즐거움과 행복은 없는지 생각해봅니다. 분명 오늘의 기억도 언젠가는 추억이되고 그리움이 될텐데 오늘 그 마음을 미리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면 조금은 더 행복해하며 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게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일부터 늘 다니는 길이지만 매일 새로운 풍경으로 만나는 자연을 통해서 우리는 기쁨을 누립니다. 맛있게 먹는 식탁의 행복이며 향기로운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도 매일 누리는 즐거움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의 일상에 작은 행복들을 숨겨주셔서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게하십니다. 영혼을 살리시고 영원한 새생명을 주신 것으로도 충분히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지만 그 크신 은혜만이 아니라 매일을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도 반짝이는 기쁨을 허락하셨습니다.

 

2019년을 시작하면서 우리 교회 안에서 그런 기쁨과 즐거움을 발견하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를 우울하게 할만한 것들은 뒤로 넘겨 잊어버리고 우리를 기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나를 붙드시는 그 손길 가운데 살기를 원합니다.

 

말씀에 순종하고 기도와 섬김이라는 무게가 우리에게 있지만 오히려 그 무게가 우리를 기쁨으로 인도하는 길잡이가 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려고 애쓰는 시간들 속에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애쓰며 그리스도인이고자 할 때 하나님은 작은 보석과 같은 순간들을 시시때때로 선물하실 것입니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행복한 일상을 찾고 누리고 배우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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