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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뉴스를 전하는 인터넷 기사들 중에 우리를 즐겁게하는 기사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들은 읽으면서 얼굴에 웃음이 지어집니다.

 

미국에 사는 어린 아이 하나가 더운 여름에 자기집에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 아저씨를 생각해서 문앞에 아이스박스를 두고 얼음 채운 그 안에 물과 게토레이를 넣어두고 편지를 써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겨우 8살이지만 이전부터 알던 아저씨가 더운 여름에 조금이라도 위로를 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한국에 어떤 파출소에는 한 어린 아이가 쭈뼛쭈뼛 들어와서는 머리를 90도로 숙여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는 그 안에 있던 모든 경찰들에게 손에 든 초콜렛을 하나씩 전해줍니다. 그리곤 이내 인사를 하고 나갔습니다. 어떤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 작은 일로 경찰관들은 참 행복해 했다고 기사는 전합니다.

 

누군가를 향해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어린 아이들의 마음을 보면서 나도 하나님 아버지에게 사랑을 전하는 아이와 같기를 소망해봅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이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그분께 나아가는 기도의 시간은 기쁘고 즐거우며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늘 그렇지 못합니다.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를 걱정하기도 합니다. 내 기도를 어떻게하면 들으실까 생각하기도 하면서 즐 죄송한 마음으로 기도의 자리에 섭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이 조금은 더 편안해 지기를 소원합니다. 물론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주기도문)의 모범을 따라 찬양과 경배를 드리고 회개한 후에 나의 필요와 이웃을 위한 간구를 드리고 나아가서 교회와 선교지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다시 찬양과 경배를 드리면서 기도를 마칩니다. 이것이 참 좋은 모델이 맞습니다.

 

그래도 기도는 조금 더 친밀하면 좋겠습니다. 아버지를 찾아 달려가서 내 이야기를 미주알 고주알 드릴 수 있는 시간이면 좋겠고 가끔은 하소연 하듯이 내 속 이야기를 쏟아 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격식을 차리지 못했다고 혼내지 않으시고 말투를 조심하지 않는다고 귀를 막지 않으시는 아버지가 되십니다. 물론 공예배와 대표기도는 달라야합니다만 개인적인 기도는 그렇게 하나님을 친밀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한가지 기도를 생각하며 떠 올리는 것은 일방적인 나의 이야기만 말하고 끝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간혹 메일을 쓰고 받을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짧게 용건만 간단하게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도 저는 메일을 쓰거나 메세지를 보낼 때 가능하면 인사를 함께 쓰려고합니다.

 

그냥 늘 같은 인사일지라도 안부를 묻고 평안을 빌며 메일을 보내고 메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것이 친밀함을 드러내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도 그런 문장이 그 사람을 향해서 조금 더 개인적으로 마음을 전하는 것이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도 그렇게 하기를 원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보고 그분이 나에게 어떻게 말씀하실지 나를 향해 무엇을 기대 하실지를 생각해 보면서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가끔은 조용히 그 음성을 듣길 원하고 말씀을 통해서 묵상을 통해서 그 인사를 듣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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