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fair.png






‘공정무역’이란 것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우리가 사서 쓰고 먹는 것들을 살 때 그것을 만들고 생산한 이들에게 적절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운동입니다.

세상은 점점 더 하나로 연결되어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우리들은 철도 없이 어느 나라에서 생산한 것인지도 모르고 싸고 다양한 것들을 먹고 사용하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 많은 물건들은 누군가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또 누군가에 의해 경작되어 진 것들입니다.

예전에야 가까운 곳에서 만들어진 것들만 살 수 있었고 먹을 수 있었으니 별 문제가 없었(?)을 수 있지만 요즘은 조금 다릅니다. 세상 어느 곳에서든지 조금 더 싸고 좋은 것들을 만들어 팔고 사게 되었습니다. 생산이 많이 되는 것을 사서 싼 가격에 팔아 더 많은 이들이 먹고 사용하게 되면 또 더 싸고 많이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는 옛 어른들보다 더 싸고 좋은 것들을 먹고 쓰며 살아갑니다.

문제는 이런 발전 이면에 경쟁이라는 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싸게 물건을 만들기 위해 조금 인건비가 더 싼 곳으로 공장을 옮기고 그곳에서 더 값싼 인력을 얻기 위해 애를 씁니다. 농작물을 더 싸고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 많은 비료나 약품을 쓰기도 하고 유전공학적인 방법을 쓰기도 합니다. 덕분에 농사를 짓는 일도 이제는 기계화되어가고 대량화되어갑니다. 

이런 일들은 조금씩 우리의 먹거리를 건강한 것에서 멀어지게 하고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을 통해서 자연을 망가뜨리는 방향으로 가게 만들었습니다. 이 세상이 오염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물건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극심한 노동을 요구하지만 그에 반하여 적절한 이익은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중간에서 물건을 사고 파는 이들에게 돌아가고 그들에 의해 이 모든 일들이 조정되어갑니다.

이런 일에 반대해서 ‘공정무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농작물을 생산하는 이들에게 그들이 생산한 만큼 이익을 공정하게 돌려주고 사는 이들은 조금 더 건강한 농작물을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또 조금은 비쌀 수 있지만 중간의 유통단계를 줄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아직은 충분히 공정한 무역이 이루어 지지는 않지만 그 씨앗은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아는 커피로 부터 이제는 여행상품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여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면에 또 부작용도 있습니다. ‘공정무역’이라는 이름으로 이익은 추구하지만 정작 그 본질을 잃어버린 아니 의도적으로 악용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해도 소비자가 조금씩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 더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만드시고 복주신 이 땅에 살아가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요구하시는 잦대를 가지고 살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욕심에 굴복하지 말고 자족하며 감사하며 살것을 말씀하십니다. 

이른비와 늦은 비로 우리를 먹이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해서 조금은 느리지만 바르고 정직하게 하루를 살기를 요구하십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땅을 경작하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인간이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부터 벌을 받아 땅도 함께 저주를 받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땅은 수고한만큼 정직한 것을 우리에게 돌려줍니다. 건강하게 경작하고 그것을 만족하며 먹을 때에 땅은 그 건강함을 유지하고 또 우리들에게 좋은 것을 제공합니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조금은 느리지만 행복한 삶이기를 바랍니다.

  1. 평화를 만드는 것

    요즘 한국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뉴스를 오르내립니다. 북미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는가하면 국내의 여러 갈등과 분노에 대한 뉴스들이 들립니다. 한쪽으로는 화해와 평화를 향한 기대가 일어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한 갈등과 아픔이 상처를 드러냅니다....
    Date2019.02.19
    Read More
  2. 나를 인하여

    프랑스 출신 캐나다인으로 아카데미상을 두번이나 받은 프레드릭 벡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림을 전공한 그가 20살이 되던 때에 캐나다로 이주해서 애니메이터로 작품활동을 하고 몬트리올의 지하철 역등에 스테인글라스 작업을 한 사람입니다. 그가 아카...
    Date2019.02.13
    Read More
  3. 추운 겨울 속에서도

    지난 일주일은 참 추웠습니다. 드디어 여기가 캐나다인줄 알겠다고 할만한 추위와 눈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들 일상을 사는 것을 보면 참 놀랍기도하고 인간의 적응력이 대단하기도합니다. 지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들 잘 지내시도...
    Date2019.02.06
    Read More
  4. 나는 알고 있을까?

    프랑스의 배우중에 장 가뱅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전 영화들에 나왔던 사람이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를 우연히 듣고는 참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Maintenant je sais “이제 난 안다”로 번역할 수 있는 노래인데 독백...
    Date2019.01.29
    Read More
  5. 일상을 감동으로

    우리의 삶에서 무엇인가 특별한 순간과 행복한 시간들이 있습니다. 오랜 기억속에 있기도 하고 퇴근의 아주 작은 에피소드 안에 녹아 있기도 합니다. 그 순간들은 각자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 때문에 우리에게 감동으로 기억되고 행복한 시간을 남았을 것입니...
    Date2019.01.23
    Read More
  6. 감동받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다

    주보에 실을 시를 시를 찾다가 ‘17세기의 어느 수녀의 기도’라는 시를 만났습니다. 작자도 알려지지 않고 실제로 17세기 어는 수녀의 기도문을 옮겨 놓은 것인지 알수 없는 시를 만났습니다. 한국의 여러 시인들이 이 시를 번역하고 옮겨 책에 실...
    Date2019.01.15
    Read More
  7. 새로운 마음으로

    한 해를 열심히 살아와서 또 한 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그리스도인으로의 부르심에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응답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해를 일년마다 맞이하게 하시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열심히 잘하는것만...
    Date2019.01.08
    Read More
  8. 한 해를 보내게 하신 은혜

    한국에서는 12월 31일 밤 12시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것으로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곤 합니다. 물론 이것은 불교에서 유래한 것이어서 오랜 풍습은 아닙니다. 오히려 각 가정에서는 섣달 그믐밤에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이하는 수세나 묵...
    Date2019.01.04
    Read More
  9. “Sympathy, Empathy”

    사람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을 내가 잘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나와 그는 서로 다른 성장과정과 환경속에서 자랐고 다른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느끼는 감정은 전혀 다를 수도 있기 ...
    Date2018.12.26
    Read More
  10. 하나님이 지으신 나를 배워갑니다

    인터넷에서 가끔 찾아가 글을 읽는 분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분의 글에서 익숙한 그러나 일상에서는 쓰지 않는 단어를 발견하곤 흥미를 가지고 글을 읽었습니다. 교감신경, 부교감신경이라는 단어는 군대에서 들어보고는 일상생활에서는 들어보지 못한 단어...
    Date2018.12.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