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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언제까지일까요?

13: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13: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13: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13: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13: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13: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편 13:1~6

삶의 어떤 순간 우리는 이해할수 없는 낙심의 자리에 빠집니다. 
나에게 찾아온 실패의 경험이거나 가까운 이들의 고통과 고난을 보면서 경험하는 좌절과 우울함일수도 있습니다. 혹은 나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나 요즘과 같이 주변에 일어나는 혼란한 상황속에서 조금씩 좌절과 낙심이 깊은 내면에서 차오르는 것을 경험합니다.

삶의 자리에서 나도 모르게 만나는 우울함은 믿음의 영적인 낙심과 침체로 이어지고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을것 같았던 믿음도 조금씩 기초가 흔들리는듯한 경험을 하게 되기도합니다. 이런 일은 믿음의 연륜이 얼마나 깊은지에 상관없이 우리가 지금 얼마나 더 어려운 형편에 있는지와도 다르게 이해할 수 없게 우리를 찾아오는 어둠의 시간입니다.

오늘 시편을 쓰고있는 디윗은 믿음의 사람입니다. 힘겹고 고난의 긴 시간을 지나는 동안에도 믿음을 잃지않고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으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런 다윗도 좌절과 낙심의 지라를 지나기도합니다. 심지어 믿음이 흔들릴만한 자리에 서기도 합니다.

다윗은 첫 네개의 질문을 통해서 하나님께 자신의 낙심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어느때까지입니까?
언제까지 나에게서 얼굴을 숨기시고 있으십니까?
내가 번민하고 근심하는 일을 언제까지 해야합니까?
원수들이 나를치고 자랑하는 것을 언제까지 놓아두실겁니까?

이것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낙심한 마음의 호소이자 고통스러운 부르짖음입니다. 이제는 견딜수 없어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고통스러운 호소이자 소리지름입니다. 하나님이 들어주시기를 바라면서 또 그 답답한 마음을 이길 수 없어서 소리치는 시인의 마음을 봅니다. 

우리의 상황이 이렇게 답답한 때도 있습니다. 다윗처럼은 아니어도 그저 아무런 이유도 찾기 쉽지않아도 숨쉬기 어려운 상황과 일어서기 어려운 낙심의 자리에 서기도합니다. 그럴때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다윗은 부르짖음을 기도로 연결합니다.
답답하고 낙심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향해 소리치는 것으로 나아갑니다. 내 고통과 낙심을 그자리에서 머물러두지않고 소리를 내어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들으시고 나의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합니다. 비록 내 기도가 들리지 않고 나를 외면하시는 것같은 상황이라도 하나님의 성품을 알기에 그분을 향해 부르짖는 간구도 멈추지 않습니다.

성도의 기도는 이러한 모양인것 같습니다. 믿음의 부족한 자리에서도 나의 형편과 상황이 절망적이고 그 상황을 믿음으로 이겨내지 못하는 연약한 모습이어도 우리가 붙잡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담대한 믿음이 아니어도 저 낙심의 밑바닥에서도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는 간구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정말 할수 없고 하기 싫고 소리내지 못하는 상황에 기어이 기도의 자리 간구하는 부르짖음을 드리는 것이 성도의 기도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합니다. 그 하나님을 찬양할 것이라 고백합니다.
여전히 코로나 사태로 인한 낙심과 우울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 안에서도 여전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심을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호와여 내가 당신을 기억하고 의지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