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8 11:56

약해질 때야 비로소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ancer-2227573_960_720.jpg

 


한국에서 하는 프로그램중에 ‘알쓸신잡’이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풀어서 쓰면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랍니다. 여러분야의 전문가(?) 몇이서 한국의 지역들을 찾아가서 둘러보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프로그램입니다.

 

목포를 여행하고 저녁에 둘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는 뇌과학자가 상처와 아픔등의 이야기를 하던중에 꺼낸 쓸데없는 지식 이야기입니다.

 

새우나 게등 갑각류(껍데기가 딱딱한 생물들) 생물들은 단단한 뼈 대신에 딱딱한 껍데기로 몸을 보호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껍질 때문에 성장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각류들은 성장하기 위해서는 껍질을 벗는 탈피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껍질을 벗고 나면 바로 그 순간에는 껍질이 부드러워서 모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강하고 큰 샘물이라 할지라도 바로 이 순간만은 모든 공격을 두려워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갑각류들은 이 약함과 두려움의 시기를 지나야만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내면에서 이런 갑각류와 같은 성질을 지닌 것은 아닌가라고 이야기합니다. 한편 동의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를 보호 할 수 있는 외피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대신에 스스로를 보호 할 수 있는 지혜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른 것들의 도전이나 공격에도 힘있게 살아 갈 수 있을만큼 건강할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건강한 삶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약하고 위기에 빠졌을 때도 있습니다. 그런 때는 우리가 참 힘겨워하고 불안해 하는 시간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시간이 우리에게 그저 빨리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가장 약한 그 순간에 비로소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되는지 모릅니다. 내가 약하고 위기 상황에 놓여지게 될 때 우리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지혜를 짜내게 됩니다. 나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힘을 기르게 됩니다. 그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한단계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그가 자신의 약함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 후에 하나님의 응답을 듣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그의 약함은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을 신뢰하게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가 강하고 담대할 때에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전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가 약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은혜였고 사랑이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없이 약하고 두려운 상황 속에 놓이게 됩니다. 그것이 위기이기도 하고 힘겨움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 우리는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문제를 붙잡고 기도할 수 있게 되고 힘겹지만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붙잡고 나아 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을 걷게 될 때 우리는 더 높은 믿음의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여전히 평안하고 안전한 자리로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사모합니다. 그러나 나를 힘겨운 풍랑 가운데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도 신뢰합니다. 그 자리가 결코 내게 해가 되지 아니하고 오히려 나를 자라게하고 성숙하게 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가는 길을 하나님의 손에 맡겨 드리고 담대하게 걷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 인생 리뷰.

    하나 사람이 살고 죽으면 그 인생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한줄평이 남습니다. 어떤이에게는 묘비명으로 남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후세에 전해지는 평가로 남습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 것은 또 다른 형태의 묙심이기도 하겠지만 결국 나의 인...
    Date2021.03.21
    Read More
  2. 중간만이 답은 아니다.

    하나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3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한복음과 누가복음의 말씀을 수요예배와 새벽에 나누면서 예수님의 고난에 두드러진 몇 사람의 인물들을 만나게됩니다.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죽이려고 계획하는 유대인 지도자들에 비해 비교적 중립...
    Date2021.03.14
    Read More
  3. 위기는 선과 악을 선택하게 한다.

    하나 성선설과 성악설은 오랜동안 논쟁거리였습니다. 이에 더해 인간이 교육을 통해 선해질 수 있는가도 논쟁이 되었습니다. 원래 선한 본성을 가진 인간의 선함이 교육을 통해 커지거나 악한 본성을 누르고 선하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교육을 가치 ...
    Date2021.03.10
    Read More
  4. 잘 아는 유익한 일의 어려움

    하나 어려서부터 늘 들어오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로 어머니로부터 애정어린 잔소리로 들었던 것을 요즘은 제가 아이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제때 일어나서 밥을 먹어라.” “밥 먹을 때는 편식하지 말고 꼭꼭 십어 먹어라.” “...
    Date2021.02.28
    Read More
  5. 사랑의 크기

    하나 선배목사님의 교회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당한 이주민 가정을 위한 특별헌금을 했습니다. 광고하고 결산을 마쳐서 은혜롭게 전달한 주일에 뒤늦게 특별헌금을 하신 분이 있어서 목사님께 봉투가 왔습니다. 열어보니 천원짜리 세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목...
    Date2021.02.26
    Read More
  6. 행복한 꿈 이야기

    하나 꿈이 하나님의 이상을 보는 도구이기도 하고 때로는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그런 경험이 없습니다. 비교적 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편인데다가 꿈이야 우리가 평소에 깊이 생각하던 것들이 잠결에 우리의 뇌리...
    Date2020.12.23
    Read More
  7. 성경 쓰기

    하나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자 구원의 계획과 뜻을 계시해 보여주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이 지금 나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만 이 말씀을 읽고 그 뜻을 새기는 일은 세상에서 배우...
    Date2020.12.15
    Read More
  8. 요나 콤플렉스

    프랑스의 과학 철학자인 가스통 바슐라르(Gaston Bachelard)는 <공간의 시학(La Poetique De L’Espace)>이라는 저서에서 요나 콤플렉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요나선지자의 사건을 모티프로해서 인간이 가진 어떤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
    Date2020.11.24
    Read More
  9. 사람을 빚으신 흙을 생각하다

    가끔 뜨거운 불에 손을 데일 때가 있습니다. 부주의한 덕분에 꽤 큰 고통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피부는 참 약하고 예민해서 작은 바람도 느낄 수 있는가하면 가끔은 뜨거운 것을 먹거나 잡기도 하고 큰 힘에 눌려도 상처가 나지 않을만큼 강하기도 ...
    Date2020.11.17
    Read More
  10. 무엇을 전해 줄 수 있을까?

    미국의 재정전문가 데이브 램지가 쓴 책 《내 아이에게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에서 그는 자녀들에게 자심의 삶을 독립적이고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는 지혜를 어려서 부터 가르치라고 말합니다. 그가 강연회에서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아...
    Date2020.11.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