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26 11:28

사랑의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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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선배목사님의 교회에서 코로나로 어려움을 당한 이주민 가정을 위한 특별헌금을 했습니다. 광고하고 결산을 마쳐서 은혜롭게 전달한 주일에 뒤늦게 특별헌금을 하신 분이 있어서 목사님께 봉투가 왔습니다. 열어보니 천원짜리 세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미 정리가 끝난 시간이었고 목적헌금이니 전해 드려야 할텐데 금액에 주저가 되었던 것입니다.

 


조금 생각하다가 이전에 자신이 전도사로 섬기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추운 겨울에 버스를 타고 다니셨던 전도사님께 어떤 성도님께서 차비로 쓰시면 좋겠다고 사모님을 통해서 봉투를 건네셨다는 것입니다. 그 안에는 천원짜리 네장이 들어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본투를 건내신분이 누구신지 알고 나서 그 어려운 형편에 젊은 전도사를 생각하신 사랑이 고마워 참 많이 울고 회개하며 감사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란 것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보이는 것과 지금 당장 평가되는 것에 집중하게 되는 존재입니다. 이면의 상황이나 생각들은 다 알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아주 크고 귀한 것이 어떤 이들에게는 아주 보잘것 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금액이나 보여지는 무엇이 아니라 그 마음을 보시는 분이심을 성경은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예수님이 성전에서 헌금하는 이들을 보시고 많은 헌금을 드린 부자보다 두 렙돈의 헌금을 귀히 보셨습니다. 물론 그 두 렙돈을 드린 과부가 자신의 전부를 드린 것 때문에 상대적으로 칭찬을 받았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 차치하고라도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헌신과 헌금의 중심을 아시는 분이심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아시는 분을 기억할 것입니다.

 

다섯
앞선 선배목사님의 고백이나 그 마음을 짐작해봅니다. 아마도 여러모로 당황스러웠겠다 생각됩니다. 먼저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믿음과 현실에서 경험하는 것은 참 다르기 때문입니다. 신앙적으로 또 말할 때에는 참 그럴듯하게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보이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쉽게 계산적이되고 선입관에 빠진 사람이 되어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이 땅에서 훈련받고 변화되어 가야하는 존재들인지 모릅니다.

 

여섯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방식은 이 땅위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도전을 줍니다. 남들과 들기 때문에 한번 더 고민하며 말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나의 선택과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비추어 질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에서 다른 이들의 칭찬과 존경을 받는 것은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선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판단이 때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다른 이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곱
우리는 자신에게는 절제되고 엄격하게 해야합니다. 드러나 타인에게는 조금 더 허용적이며 나아가 겸손해야 합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오해하지 않고 들어주고 받아 들일 수 있기 위해서 애써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눈의 들보보다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을 잘 보는 존재임을 말하셨습니다. 쉽진 않겠지만 그렇게 조금씩 하나님의 나라 백성이 되어가길 소원합니다.

 

여덟
여전히 코로나로 많은 만남이 불가능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일은 할 수 있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서로를 위해 기도함으로 우리를 아시는 하나님께 호소하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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