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utumn-landscape-2169288_960_720.jpg

 


어느새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아니 곱다는 표현보다는 화려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것 같습니다. 운전을해서 교회를 오는 사이 보이는 나무들의 새이 어쩌면 그렇게 찬란할 수 있는 것인지 나도 모르게 감탄이 흘러나옵니다.

 

매년 그렇게 보아오던 단풍이지만 여전히 올해도 그 색과 풍경은 나를 놀라게하고 즐겁게하기도하고 위로해 주기도합니다. 나뭇잎이 마지막 땅을 향해 떨어지기 전에 그 찬란한 색을 띄는 것은 하나님의 솜씨입니다. 정확하게 왜 그러셨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아마도 그로 세상이 위로받기를 원하셨겠다 생각이 듭니다.

 

즐겁고 활동적인 여름이 지나고 이제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세상은 마음이 움츠러들고 스산해 지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런때에 미리 추워하지 말고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서 여전히 아름다운 세상으로 위로받기를 원하시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올해 맞이하는 가을이라고 무엇이 다를까 싶지만 그래도 조금은 스산한 마음이 더 드는 것을 고백합니다. 마음과 몸이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때에 눈에 들어오는 단풍은 참 아름답기만 합니다.

 

저 단풍을 보고 이렇게 즐거워 할 수 있나 싶다가도 그 풍경을 잠잠히 바라보면서 나뭇잎이 세상을 향해 작별하는 인사치고는 참 아름답다고 고개를 끄덕여봅니다.

 

작별이 다 슬프지만은 않은 것은 그 모양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그 후에도 여전히 계속될 시간과 만남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살리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약속하셨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믿음은 때로는 현실과 조금 떨어져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믿음이 현실에서 힘을 발휘할 때에는 그 믿음대로 살고 믿는 것을 인하여 위로와 격려를 받을 때일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세상 곧곧에 믿음을 지킬 힌트들을 숨겨 놓으신것 같습니다. 자연속에서도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말입니다.

 

저 우주가 빈틈없이 돌아가며 오늘도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주를 다스리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을 믿도록 하십니다. 계절이 가고 또 오는 것을 통해서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약속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이야기해줍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과 자녀들이 주는 놀라운 기쁨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배우게 하시고 우리를 기뻐하시고 즐거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알려 주십니다.

 

자주 잊어버려서 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다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힌트들을 숨겨 놓으셨는데 그 이야기조차 우리는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선물입니다.

 

차가운 바람에 어깨를 움츠리고 어쩔 수 없는 환경에 마음 시려하는 우리들에게 오늘도 하나님은 아름다운 단풍의 찬란한 색과 모양으로 위로하십니다. 다른 것을 잊고 지금 이시간은 그 아름다운 모양으로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저토록 아름다운 것을 만드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나에게 허락하실 시간과 삶도 참 아름다운 것이겠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이 혹시 그 아름다운 계획을 틀어버리게 될지 모르지만 그조차도 사랑으로 인도해 주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오늘 집을 나서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아름다운 위로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차를 타고 공원을 가거나 아니면 집 주변을 산책하면서 이 아름다운 색과 풍경이 바로 하나님이 나에게 전해주시기를 원하는 위로이자 격려임을 발견하고 누리기를 바랍니다. 


  1. 커피와 묵상

    한국인들의 커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일인당 일년 평균 소비량이 370잔 정도여서 프랑스에 이어 2위이고 이 수치는 미국, 캐나다와 비슷하지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특별한 커피를 찾아 마...
    Date2024.03.26
    Read More
  2. 소풍

    천상병시인은 이 세상의 삶을 소풍으로 표현했습니다. 이 땅으로 소풍왔다가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 가는 것이 삶이라고 말입니다. 어떤 이들은 여행으로 또 다른 이들은 치열한 전투로도 표현하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 인생은 나그네의 삶입니다. 나그네로 사...
    Date2024.03.20
    Read More
  3. 음악이 주는 힘

    가끔 아프리카 사람들의 음악을 듣습니다. 굳이 흑인음악으로 표현하지 않고 아프리카 사람들의 음악이라고 하는 것은 현대적으로 변화되지 않은 아프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의 음악이라는 의미에서 일 것입니다. 고등학교를 다니던 언젠가 길에서 우연히 듣게 ...
    Date2024.03.12
    Read More
  4. 삶의 자리가 바뀌는 것처럼

    분주하지만 돌아보면 참 간단한 것이 이 땅의 삶입니다. 그저 나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면 충분합니다. 많은 것들이 우리를 향해 다가온다 해도 결국 하루를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꽤 오래전이지만 이곳 캐나다로 떠나...
    Date2024.03.07
    Read More
  5. 하나님의 유머

    김남도교수가 쓴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에 나오는 글 중에서 재미있는 유머 하나를 옮겨 봅니다. 어느 초등학교 국어 시험에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왔습니다. <‘결심한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하고 곧 느슨하게 풀어져버리는 것’을 ...
    Date2024.03.07
    Read More
  6. 재대신 화관을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쓴 이지선교수가 만든 유튜브채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멘토인 이정희교수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있었던 가장 크고 아픈 사고뒤에 자기를 일으켜 세워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 이...
    Date2024.01.31
    Read More
  7. 감사로 시작하는 한 해

    2024년을 시작하면서 “감사”에 대한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을 “감사하는 성도, 감사를 채우시는 하나님”이란 주제로 진행하면서 그동안 참 감사하는 말과 고백을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캐나다에 ...
    Date2024.01.09
    Read More
  8. 새해를 바라보며

    2024년을 앞두고 새해 소망을 묻는 질문에 답한 한국인들의 대답중 1위는 “건강”이었습니다. 2위와 3위는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었고 의외로 4위는 “평범한 삶, 가족과 누리는 행복”이었습니다. “여행”도 기대하는 ...
    Date2024.01.02
    Read More
  9. 기억상실증에 걸린 신데렐라

    10여년도 전에 칼럼으로 쓴적이 있는 내용입니다. 마이클 그리피스라는 신학자가 쓴 책중에 “기억상실증에 걸린 교회”라는 것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이 책의 영문 원제목은 “Cinderella with amnesia”입니다. 신데렐라를 아시나요? ...
    Date2023.12.26
    Read More
  10. 내가 걸어온 시간들

    철학자 김진영은 그의 책 [­아침의 피아노]에서 “내가 존경했던 이들의 생몰 기록을 들추어 본다. 그들이 거의 모두 지금 나만큼 살고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내 생각이 맞았다. 나는 살 만큼 생을 누린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
    Date2023.12.1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