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어려서부터 늘 들어오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로 어머니로부터 애정어린 잔소리로 들었던 것을 요즘은 제가 아이들에게 하고 있습니다. “제때 일어나서 밥을 먹어라.” “밥 먹을 때는 편식하지 말고 꼭꼭 십어 먹어라.” “자세 좀 바르게 해라.” 등등..
둘
어디 아이들만 그럴까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내게 유익한 습관들을 몸에 익숙하게 만드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운동하는 습관이 그렇습니다. 제게는 커피 대신 물을 많이 먹으라는 권고에도 여전히 커피가 더 좋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무엇에 집중할 때면 자세가 조금 틀어집니다. 한쪽 다리를 올려 앉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바른 자세를 하고 한시간에 한번씩은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셋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실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잘 하지 않는 것이기도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 알려졌다는 것은 그만큼 알아도 하지 않는 습관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사람은 참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다른이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도 자기의 습관과 행동을 고치는 일에 소홀합니다. 그리고도 나중에는 결국 후회하면서 다른 이들에게 권면합니다.
넷
어디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이 육신의 건강만은 아닙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적인 건강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같은 이유로 영적인 건강을 위한 유익한 조언들도 우리가 잘 실행하지 못하는 것들 목록에 있습니다. 수없이 들어오고 또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스스로 경험하지 않으면 내것이 되기 어렵습니다. 또 한번 맛보아도 이내 놓쳐 버리기도 하는것을 봅니다. 육신의 건강을 위한 습관보다 더 어려운 것이 영적인 건강을 의한 습관입니다.
다섯
작년부터 집에 있을 시간이 먾아졌고 신앙을 위해 몇가지 것들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성경쓰기를 시작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게시판을 만들었습니다. 가능하면 가정에서라도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은 공적인 예배와 더불어 우리의 신앙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너무도 유익한 것들입니다.
여섯
요즘은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와서 커피 한 잔을 들고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교회 홈페이지에 성경을 쓰면서 말씀을 찬찬히 묵상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저 성경을 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주시는은혜가 풍성합니다. 늘 접하고 읽으며 묵상하고 설교하지만 쓰는 것은 또다른 은혜를 경험하는 수단이 됩니다.
일곱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내신 사랑의 편지이자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보여주고 있는 말씀은 읽고 묵상하는 것으로 충분히 은혜의 도구가됩니다. 하물며 빠르지 않은 타자 솜씨로 한자씩 써내려가는 동안 더 깊이 묵상하게 되니 은혜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쓰는 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도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구들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배와 기도,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 처럼 아주 단순하고 잘 아는 것들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은혜를 풍성히 누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덟
은혜를 누리기를 원하면 허락하신 수단을 사용하면 됩니다. 은혜의 수단으로 주신 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시간을 살아가며 주신 말씀을 알아가고 주신 은혜를 누리면서 그 날개 아래 거하는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