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버린 놀라움

by lfkpc posted May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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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로 알려진 사전에서 “놀라움”에 대하여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놀라움은 어떠한 생물이 기대하지 않던 일을 겪게 될 때 느끼는 감정이다. 놀라움의 정도가 지나치면 충격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무엇인가에 놀란다는 것은 무엇을 보거나 경험할 때 생기는 감정인 모양입니다. 특별히 내가 기대하지 않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만나는 것은 참 신기하고 기분 좋은 경험이기도하고 그런 놀라움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반면에 우리는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을 만나거나 나의 은밀한 부분을 들키게 되는 상황에서도 놀라게됩니다. 그때에는 내가 감추고 싶은 것이 드러날까하는 두려움이 섞인 놀라움일테고 그런 놀라움은 우리에게 불안과 걱정을 가져다주기도합니다.

 

인도 고전 중에 ‘바가바드기타’란 것이 있습니다. 바가바드기타의 주인공은 판다바 형제(Pandavas)들입니다. 판다바스는 판두왕의 아들 5형제를 합쳐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그 내용중에 형제들이 오랜 여행중에 목이말라 어려움을 겪는중에 한 호수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호수가 너무도 맑아서 호수에 이른 형제들은 허겁지겁 물을 먹게되고 그 물을마신 네형제는 모두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호수에 도착한 유디슈트라는 형제들의 죽음을보고 슬퍼하다가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자기가 내는 질문에 대답을 하면 형제들을 살려주겠다는것입니다.

 

“사람은 어떻게 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느냐?”
“올바른 행실로입니다.”


“슬픔을 이기기 위해 무엇을 정복해야 하느냐?”
“자기 마음입니다.”


“사람은 언제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
“허영심이 없을 때입니다.”


“세상에 놀라운 모든 것 중 가장 놀라운 것이 무엇이냐?”
“자기 주변에서 모든 생물이 죽는 것을 보면서도, 그 자신만은 죽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 지혜로운 대답 때문에 모든 형제들이 살아났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인도의 종교적 성향을 담은 이야기이지만 한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지만 누구도 죽음을 준비하지 않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놀라움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가진 놀라움은 비단 저렇게 어리석은 삶의 태도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시고 부르셔서 그의 자녀로 삼으신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자 그의 자녀들입니다. 이것이 놀라운 일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심에도 불구하고 우리와 같은 연약하고 죄인인 존재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이야말로 놀라운 일이 아닌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 놀라운 은혜를 입고도 그 은혜와 구원의 놀라움을 잊고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매일의 삶에 함께 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무엇보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잊고 살아갑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의 놀라움은 다른 어떤 기적보다 더 놀라운 것입니다. 특별히 이 놀라움은 두려움을 동반할 때 더욱 커집니다. 그렇다고해서 두려움이 우리의 기쁨을 막지는 못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전능하심이 두렵고 놀랍지만 오히려 그 사실이 우리에게 풍성한 기쁨과 평안을 주는 이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주간을 지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경험을 잊지말고 누리며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합니다. 우리에게 오늘도 찾아오셔서 기쁜 놀라움을 선사하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