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에 나무의 삶을 담는 목수

by lfkpc posted Dec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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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참 많은 나무제품들에 둘러쌓여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원목으로 만들어진 가구로부터 다양한 나무를 이용한 제품들과 집을 짖는데 사용한 목재들가지 다양하고 많은 나무들에 도움을 받아 살고 있습니다.

 

캐나다라는 특성이 더 그러하지만 저는 나무로 무엇을 만드는 일이 참 좋습니다. 아직 목공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어 언젠가 공부를 하고 소일삼아 무엇을 만들어 보고싶은 생각은 있지만 시간을 내게될 때를 기다릴 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목사님중에 자신의 목회 사역을 내려놓고 공방을 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목회가 싫다거나 교회로부터 도망하기 위해서 목공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를 만지는 것이 너무 좋고 목수이셨던 예수님 처럼 목공을 통해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누고 싶기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물론 그 일이 고상하고 편안한 일은 아니어서 예쁜 공예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집에 데크를 깔거나 집에 무엇인가를 고치는 일처럼 거친 일들도 해야합니다. 더욱이 생계라는 문제를 목공을 통해 해결해야 하기에 더 생각과 다른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면서 그 일 가운데서 만나는 고민들을 토로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나무를 만진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재료들 가운데 나무는 그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단해서 힘이 있는 재료이지만 다루기에 따라 여러모양을 만들어 갈 수 있고 아주 섬세한 조각이나 조립으로부터 서로 붙이고 끼워서 굉장한 힘을 받칠 수 있도록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나무는 다루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른 모양으로 변하게 되는데요. 솜시 좋은 목수의 손에서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가 되기도 하고 무엇인가를 만드는 도구가 되는가하면 사람을 쉬게하고 일하는대 유용한 가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누군가의 손에서는 사람을 상하게 하는 무기가 되기도 하고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터를 지탱하거나 집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기도합니다.

 

어떤 목수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목수로 나무를 다루는 일은 그저 어떤 목재를 가지고 이리 저리 깍고 자르고 붙이고 이어서 무엇을 만드는 것에만 있지 않고 그 나무가 가진 특성을 따라 나무로 만들 가구나 물건의 쓰임새를 조절하기도 해야한다고 말입니다.

 

나무는 각 나무마다 특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르고 단단하기도 하고 그 결과 질감이 각기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하나님이 나무들을 다르게 만드셨을 것이고 그 나무들이 자라온 환경과 기후에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목수들은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어떻게 자라고 잘려왔는지를 따라 그 결과 성질을 살려 가구를 만들고 물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각자의 성질을 찬찬히 살펴보아서 그 성향에 맞는 것으로 쓰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을 사용하시는 방법도 그렇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깁니다. 우리는 각기 다 다른 사람들이어서 자라온 환경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성질도 다릅니다. 무엇에 반응하는 감정이나 방식도 제각기 달라서 하나님은 그런 우리들의 특성에 따라 이 땅에서 또 교회에서 각양의 지체로 쓰시는 것입니다.

 

이 나무의 특성이 더 낫고 다른 것이 못하다고 이야기 할 수 없듯이 우리는 자기가 가진 다른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모양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특성에 맞게 쓰임을 받을 때에 우리는 정말 멋진 모습을 드러 낼 수 있을 것입니다.

 

2019년을 준비하면서 런던제일교회에 있는 모든 지체들이 하나님이 주신 각양의 특성을 따라 가장 아름답게 쓰여지고 그로인해 멋진 교회로 세워져 가기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