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selfie-931908_960_720.jpg

 


젊은 여성들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플랫폼이란 이름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의 가장 유력한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만 꽤 우리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어디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지만 자기의 삶을 자랑(?) 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즐기는 음식이나 삶, 혹은 읽고 있는 책이나 살고 있는 집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사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것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조금은 과장되고 편집된 것들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사진 위주의 포스팅을 하는 인스타그램은 조금 더 과장된 사진들을 포스팅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사진은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연출해서 보여 줄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진들이 다른 독자들에게 묘한 시기와 질투를 일으키다가 급기야 박탈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성인이고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덜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주 고객인 젊은 세대들에게는 꽤 자극적으로 읽히기도 하고 보여지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나는 가지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이들의 삶을 사진을 통해서 보면서 그들이 하는 자랑에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 서기 전인 이들에게 다른 이들의 모습은 충분히 비교할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보는 다수의 사진들이 정직하지 않다는 것이고 이런 정직하지 않은 사진들은 자기를 자랑하고 싶으나 그럴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것입니다. 그들은 현실이 아닌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통해 조금은 편집되고 숨겨진 것을 자랑할 수 있고 그것을 따로 확인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이런 인스타그램 때문에 미국의 여자 청년들의 자살률이 유의미한 정도로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있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공론화 하기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모두 자기를 자랑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욕망을 건전하고 바르게 풀어 내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것은 내가 나를 잘 지킬 수 있을 때에 가능합니다. 나의 약함도 알고 나의 현실도 잘 아는 때에 우리는 나를 지킬 힘이 생겨납니다. 또 그런 힘을 가지고 있을 때에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저 나를 자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의 삶을 나눔으로 나의 삶의 경험으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의 자랑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편지요 향기라고 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가 우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향기를 가지고 세상에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그의 자녀됨을 자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겉 모습이 아니라 나의 속 사람을 자랑하고 그 자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돕고 위하는 자리까지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이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그리는 삶으로 그리스도인임을 자랑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올리는 사진들에서 나의 겉모습이 아니라 우리 속 사람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점점 사진 속에 비춰지는 모습이 이전의 청년의 대를 그리워하는 모습이지만 기대하기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들이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올리는 사진들 속의 나를 보면서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감사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1. 짧은 것에 잃어버리는 것들

    숏폼이라는 용어가 요즘 잘 쓰입니다. 흔히 ‘TikTok”으로 알려진 모바일 영상들은 길이가 짧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가 10분 이내의 영상들을 통치해서 숏폼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방송매체들을 통해 접하는 영상들은 2...
    Date2023.06.15
    Read More
  2. 내가 사랑하는 성경구절

    월드비젼에서 실시한 글로벌 연구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경구절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발표는 최근에 인공지능 검색을 통해서도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구글 검색을 통해 국가별로 가장 많이 검색한 성경구절을 연구했는데 그중에 ...
    Date2023.06.06
    Read More
  3. 시간을 보는 자리

    우리가 살면서 참 자주 하는 말중에 하나가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봄인 것 같더니 어느새 여름을 지나고 얼마지 않으면 겨울이 올것이라는 사실을 압니다. 앙상했던 가지들이 풍성한 잎으로 가득하고 아름답게 피었던 꽃들이...
    Date2023.05.23
    Read More
  4. 아직은 언덕을 오르는 시간

    캐나다 런던에 와서 살아온지 꽤 긴 시간이 흐르면서 사면으로 보이는 것이 거의 평탄한 지형입니다. 산이라고해야 Fanshawe Conservation Area 안에 있는 산책길이나 Komoka Provincial Park에 있는 언덕 정도입니다. 그외에는 거의 굴곡이 없이 그저 그렇게...
    Date2023.05.11
    Read More
  5. 슬픈 기억을 붙들자

    우리는 살아가면서 여러 기억들을 만들어냅니다. 그 중에는 기쁘고 즐거운 기억돌도 있지만 가끔 아프고 괴로운 기억들도 있습니다. 특별히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우리를 붙들고 놓지 않아서 자주 힘겨운 상황을 만나게 하기도합니다. 트라우마로 불리기도 하...
    Date2023.05.02
    Read More
  6. 늘 봄은 감사하다

    봄이 왔습니다. 유독 캐나다에서 만나는 봄이 더 반갑습니다. 아마도 나이가 들어서 만나는 봄이기도 하고 캐나다의 혹독하고 긴 겨울을 지나고 만나는 봄이어서 이기도 할 것입니다. 올 해도 여지없이 봄은 우리 곁에 왔습니다. 들쭉날쭉한 날씨지만 그래도 ...
    Date2023.04.25
    Read More
  7. 겨울을 지나 피는 꽃

    봄이 왔음을 알리는 꽃중에 대표적인 것이 수선화입니다. 아직 나무에 새싹이 나오지 않고 여전히 스산한 풍경일 때 가장 먼저 꽃을 피워 봄이 왔음을 알려줍니다. 교회 입구에도 매년 수선화가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데 웬일인지 올해는 겨우 두개만 꽃을 피...
    Date2023.04.20
    Read More
  8. 변화하는세상 변하지 않는 믿음

    세상은 참 빠르게 변화해 갑니다. 청년들이나 자녀들에게는 당연한 세상이 부모들에게는 생소하고 이상한 것들이 되기도 하고 조금 더 어른들에게는 전혀 따라가기 버거운 세상이 되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용하는 기기들이나 타는 차 처...
    Date2023.03.30
    Read More
  9. 나를 자랑하고 싶은 사회

    젊은 여성들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플랫폼이란 이름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의 가장 유력한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만 꽤 우리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이기도 합...
    Date2023.03.22
    Read More
  10. 하나님이 일하시는 부흥

    지난 2월 8일부터 미국 캔터키 윌모어에 있는 애즈베리대학교 채플에서는 쉼없이 예배가 드려지고 있습니다. 3주가 넘는 기간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찬양과 기도가 이어지고 계속해서 사역자들로부터 말씀 선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
    Date2023.03.1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