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 마태복음 27:11~26

27: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27: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의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27: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27: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27: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27: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27: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에 악으로 동참한 이들의 모습을 봅니다.
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고 외치는 소리들입니다.
어쩌면 게중에는 예수님을 따라 다녔던 이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시에 옷을 던져 호산나 외치던 이들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악으로 한 마음이 되자 그 광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력합니다.
아마도 스스로를 제어 할 힘이 없었기 때문일것입니다.

예수님이 허락하셨으나 그들은 죄악으로 동참합니다.
예수님의 피를 자기들과 자기의 자손에게 돌리라고 외치는 소리는 섬뜩합니다.
어떻게 이토록 돌변하여 예수님을 향한 적의를 불태우고 있는지 의아합니다.

사탄은 우리의 마음을 파고 듭니다.
그리고 작은 의심과 분노를 격동하고 서로를 북돋아 일으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될 분노를 발하고 말들을 내어 놓습니다.
그런 죄악은 결국 큰 휴유증을 남깁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을 향해 소리지르는 이들의 소리를 주목하는 것은
그 안에 나의 모습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악하고 추한 나의 모습을 그 안에서 희미하게 들여다봅니다.

또 한사람 빌라도의 모습 역시 나를 오버랩해 보여줍니다.
사람들의 외침과 요구에 자신의 생각을 꺽습니다.
그의 입장에서 한 사람이지만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넘겨주기까지
그는 내내 이 일이 부당하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일을 멈출 용기가 없습니다.
멈추지 않으면 그 후회는 소용이 없습니다.

멈추지 않으며
알고 있는 것은 
손을 닦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