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지 않으심(마가복음 1:32~39)

2021.07.08 12:36

lfkpc 조회 수:101

1:32 저물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자를 예수께 데려오니
1:33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
1:34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1:35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1:36 시몬과 및 그와 함께 있는 자들이 예수의 뒤를 따라가
1:37 만나서 이르되 모든 사람이 주를 찾나이다
1:38 이르시되 우리가 다른 가까운 마을들로 가자 거기서도 전도하리니 내가 이를 위하여 왔노라 하시고
1:39 이에 온 갈릴리에 다니시며 그들의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고 또 귀신들을 내쫓으시더라

마가복음 1:32~39

다른 복음서도 그렇지만 특별히 마가복음은 예수님이 사역을 시작하시면서부터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를 원하시는 것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병자들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 쫒으실 때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말것을 명하시기도 하시고 그로인해서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었던 제자들조차 예수님이 누구신가하는 의문을 계속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서 설명하기도 하고 때로는 당신을 드러내지 말것을 명하시지 않은 많은 장면들을 들어서 굳이 특별하게 해석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말도록 명하시는 것에는 분명한 가르침의 이유가 있음을 봅니다. 특별히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물으시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고백하는 가이사랴 빌립보의 사건이 기록된 8장과 변화산의 사건이 기록된 9장을 지나면서 더이상 당신의 메시야이심과 십자가의  죽음과 대속을 숨지기 않으시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이유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것은 두가지 정도입니다.

첫째, 예수님은 세상이 주목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세상은 이적과 기사를 통해 사람들의 환호와 지지를 받고 그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원하는 일을 이루어 가려고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런 방식으로 온 세상의 사람들을 구원하시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온전히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이들의 환호나 그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은 그리 필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따르며 그 말씀과 사역, 죽으심과 부활을 목격하고 이해하는 증인들이 필요할 뿐이었습니다.

둘째로는 예수님은 아직 인간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방식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기에 십자가를 통해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구원을 가르치시기까지 그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지 않으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해하기 쉬운 존재들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능력을 행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적극적으로 선포하셨다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는 구원의 사역을 완성하시고 이 일을 깨닫게 하시는 일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어떻게 죽을 것인지와 그 십자가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에 대한 의심들일 것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이 완전한 사람이라면 그 또한 사람들에게 십자가의 죽음이 그저 억울한 죽음에 불과한 일이 되고 말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 구원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들에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시고 깨닫게 하시기 위해 이런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될터이지만 인간으로 오시고 사람으로 사셨으며 가르치시고 공생애를 사신 그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고 이 구원을 우리에게 깨닫도록 하시기 위한 것임을 보게됩니다. 그 놀랍도록 신실하신 구원의 길을 믿음으로 잘 따라 가기를 원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급급하지 말고 내 생각에 빠지지 말고 말씀을 묵상하므로 그 은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 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