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왕이여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왕의 부친 느부갓네살에게 나라와 큰 권세와 영광과 위엄을 주셨고
5:19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으며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
5:20 그가 마음이 높아지며 뜻이 완악하여 교만을 행하므로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며 그의 영광을 빼앗기고
5:21 사람 중에서 쫓겨나서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살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
5:22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
5:23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
5:24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
5:25 기록된 글자는 이것이니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5:26 그 글을 해석하건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5:27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5:28 베레스는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
5:29 이에 벨사살이 명하여 그들이 다니엘에게 자주색 옷을 입히게 하며 금 사슬을 그의 목에 걸어 주고 그를 위하여 조서를 내려 나라의 셋째 통치자로 삼으니라

다니엘 5:18~29

벨사살은 연회중에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기명들을 사용해서 술을 마시고 우상에게 찬양을 보내는 죄악을 범합니다. 하나님은 그 앞에 손가락을 내셔서 벽에 글씨를 쓰심으로 그의 심판을 말씀해주십니다. 두려움으로 이 글을 해석하려고 다니엘을 부릅니다. 다니엘은 왕 앞에서 담대하게 그 해석을 알려줌과 동시에 왕의 악한 죄를 지적하는 선지자적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왕이지만 다니엘은 그의 완악함을 지적하는 일에 서슴이 없습니다. 그 앞선 느부갓네살에게 하나님이 보이신 일들과 행하신 일을 교훈으로 말하면서 왜 그 교훈을 따르지 못하는지를 지적합니다. 왕이 교만했을 때에 하나님이 그를 폐하시고 짐승과 같이 살게 하셨던 일과 다시 그를 회복하신 일을 말하면서 그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고 스스로를 높이며 하나님의 성전 기명으로 술잔을 삼은 죄악을 범한 것을 지적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벨사살에게 벽에 글씨를 써 경고하시고 심판을 전하시는 것이라 말합니다.

벽에 쓰인 글씨는 이것입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히브리어로 표기되어 말하자면 아무런 의미없는 계량 단위를 반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 말들을 통해 벨사살에게 심판의 말을 전하십니다. 하나님이 그의 시간을 세시고 끝을 내시며 달아보셔서 그 기준에 이르지 못함으로 인해 심판하시고 나라를 나누어 다른 이에게 넘기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세시며 달아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삶의 말과 행동은 하나님께 평가되고 심판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삶을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실제로 벨사살은 다니엘을 바벨론의 셋째 치리자로 삼았고 하나님은 그 날 밤에 메대와 바사의 군대로 바벨론을 멸망시키시고 벨사살은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대제국 바벨론은 예언대로 나뉘어서 베대와 바사제국으로 통치가 넘어갑니다. 메대와 다리오가 이 바벨론을 다스리게 되고 이후에 바사와 고레스가 대 제국의 주인이 됩니다.

다리오와 고레스는 장인과 사위 관계로 추정되는 사람들입니다. 성경의 이름과 역사상 왕들의 이름이 조금 다르기에 완전한 확인이 어렵지만 보통은 다리오는 에스더의 남편인 아하수로에의 아들이며 고레스는 다리오의 딸과 결혼한 바사의 장군으로 이후에 바벨론을 다스리는 바사제국의 왕이 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다리오와 고레스는 함께 연합으로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베대와 바사제국을 일으키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방의 나라들이지만 그들 가운데에서도 주권을 행하시고 그들의 역사 가운데도 개입하십니다. 하나님의 살피심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다고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아주 작은 것들도 세시며 살피시는 하나님은 반대로 우리의 연약하고 필요한 작은 부분도 아시고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인정하는 하루를 살아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