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하지 마옵소서(다니엘 9:1~6, 19)

2021.12.22 07:56

lfkpc 조회 수:80

9:1 메대 족속 아하수에로의 아들 다리오가 갈대아 나라 왕으로 세움을 받던 첫 해
9:2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
9:3 내가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재를 덮어쓰고 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기를 결심하고
9:4 내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며 자복하여 이르기를 크시고 두려워할 주 하나님,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를 위하여 언약을 지키시고 그에게 인자를 베푸시는 이시여
9:5 우리는 이미 범죄하여 패역하며 행악하며 반역하여 주의 법도와 규례를 떠났사오며
9:6 우리가 또 주의 종 선지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우리의 왕들과 우리의 고관과 조상들과 온 국민에게 말씀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나이다

9:19 주여 들으소서 주여 용서하소서 주여 귀를 기울이시고 행하소서 지체하지 마옵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주 자신을 위하여 하시옵소서 이는 주의 성과 주의 백성이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바 됨이니이다

다니엘 9:1~6, 19

다리오가 바벨론을 점령하고 그 왕으로 세움을 받던 해에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선지자 예레미야로 말씀하신 연수를 깨닫게 되고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그 말씀은 포로의 연수가 70년이라 말씀하셨던 것으로 다니엘이 포로로 잡혀오던 해 즉 예루살렘이 약탈당하고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기 시작하던 첫 해로부터 70년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고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니엘은 재를 덮어쓰고 베옷을 입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도 기도하기를 쉬지 않던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더욱 작정하고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그는 지금 온 나라의 총리가 되어 다스리고 있으며 연로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에게 이 말씀을 통해 얻은 소망과 하나님의 긍휼에 대한 기대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 기도가 시작된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기까지 3년이상의 시간이 걸린 것으로보아 다니엘의 기도가 한번에 끝난 기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다니엘은 먼저 이스라엘의 죄악을 회개합니다. 그들의 조상들이 지은 죄로부터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통해 하신 말씀을 듣지 않고 불순종하고 돌이키지 않은 죄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살아감으로 하나님이 그 재앙을 내리실 수 밖에 없었던 것을 고백하고 인정하며 회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긍휼을 구하며 기도하는 것은 아직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온 세상에서 수치를 당하고 있기 때문이며 하나님의 성전과 예루살렘 성이 훼파되었기 때문이라 고백합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며 지체하지 마시고 응답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하나님의 긍휼로 용서해 주시고 고쳐 주시기를 구합니다. 그리고 고백합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의 공의에 의지해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기대어 드리는 기도라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이 그 대표적인 성품이시라면 또 그의 긍휼하심과 사랑의 풍성하심도 또한 가장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성품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긍휼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그의 사랑하는 성도들이 비록 죄악으로 징계를 받을지라도 이것을 기뻐하시지 않으시며 그 자녀들이 고통을 당하고 징계를 받는 것을 기뻐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같은 심정으로 우리를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은 그래서 우리 기도의 근거가 됩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변화되는 것이 너무도 중요하지만 또한 그 은혜를 기대어 간구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자세 역시 너무도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그 부모를 의지하며 도우심을 구하고 그 스스로도 애써 노력하는 것을 볼 때 어느 부모가 그 자녀를 사랑하고 도와주지 않을 사람이 있습니까? 이와 같이 하나님은 더욱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며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께 기도하며 도우심을 구하고 나아가는 하루이길 기도합니다.